전라남도(전남) 해남을 지나 진도대교를 건너면 남도 특유의 가락이 파도에 실려 오는 듯하다. ‘진도아리랑’이 떠오르는 섬과 바다, 그리고 고즈넉한 마을을 품은 전남 진도다. 판소리와 씻김굿 등 국가중요무형문화재가 살아 숨 쉬고, 천연기념물 진도개가 뛰노는 이곳. 그러나 이 평온한 풍경의 이면에는 ‘소멸 고위험’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사람 냄새 나는 진도, 교통난에 직면취재진이 진도를 찾은 8월 6일, 현지는 한여름 특유의 후덥지근한 공기와 높은 습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취재진은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둘
우리나라 조선업의 중심으로 불리는 경상남도 거제시. 이곳은 지역 소멸 위기와 맞물려 특정 지역에 인구가 집중돼 학생 수가 양극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좋은 인프라를 갖춘 상동동과 수월·고현동 등 주요 주거 단지에서는 학생이 넘쳐나 새 학교의 개교 소식이 들리는 한편, 그 외 지역 학교들은 학생 수 감소로 학교 통폐합의 기로에 서 있다. 사라지는 아이들, 폐교 위기의 농어촌 학교거제시의 학생 수 감소 현상은 농어촌 지역에 주로 집중되고 있다. 한 학년에 학생이 한두 명에 불과한 곳이 세 군데에 이르며, 그중 5개 학교는 전교생이 50
남해의 끝자락, 파도에 둘러싸인 진도는 수천 개의 섬이 엮여 이뤄진 삶의 터전이다. 그중에서도 ‘새의 섬’이라 불리는 조도(鳥島)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으로 이름나 있다. 하지만 빼어난 풍경과 달리, 조도는 점차 인구 소멸의 위기 속으로 침잠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공동체로서 연대하며 삶을 지켜내는 주민들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동대신문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상의 극치, 지구의 극치” 조도진도 남쪽에 위치한 조도면은 조도를 중심으로 관매도, 나배도 등 크고 작은 15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조도 6군도에
한때 조선업 호황으로 ‘대한민국 중공업의 심장’이라 불렸던 경상남도(경남) 거제시가 인구 소멸 전선에 합류했다. 세계를 무대로 한 대형 선박 건조가 줄고 지역 경제가 침체되며 도시 활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일자리 감소는 곧 청년 유출로 이어졌고, 그 빈자리는 외국인 인력으로 채워지며 도내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아 ‘젊은 도시’로 불렸던 명성도 빛을 잃고 있다. 이 같은 이중고 속에서 거제는 어떻게 활로를 찾아야 할까. 동대신문이 거제 현장에서 그 해법을 찾아봤다. 청년층이 사라지는 섬2024년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저출산과 고령
슬기로운 복지 생활, ‘선별’이냐 ‘보편’이냐복지란 생존의 한계를 버텨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어야 한다. 턱없이 부족한 일자리, 여전히 불안한 주거, 치솟는 생활비 등 이른바 ‘N중고’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실질적인 복지 공약이 절실하다. 이러한 청년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듯 양당 대선 후보는 ▲청년 및 복지 분야에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경제적 자립을 위한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를 중심으로 누구나 일정한 복지 안전망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의 단계적 확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3일로 다가왔다. 헌정사상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격랑을 통과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의미를 넘어 흔들린 민주주의 질서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 시험대이기도 하다. 특히 청년 세대는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보트(Casting vote)로 부상했다. 각 후보가 청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이번 선거가 미래를 어떻게 그리는지 보여준다. 과연 이들은 청년에게 미래를, 대한민국을, 담보할 수 있
오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중구성동구(을)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국민의 힘 이혜훈 후보·한국국민당 김영기 후보가 출마했다. 동대신문은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양당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두 후보자 모두 인터뷰에 서면으로 응답했다. 다음은 공통 질문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이다. Q1. 중구성동구(을)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박성준 후보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가 됐다. 오랫동안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의 이슈와 현안을
생산자가 신념을 지키며 키워낸 스페셜티 푸드 ‘식탁이 있는 삶’ 의 김재훈 대표 인터뷰나만이 할 수 있는 일김재훈 대표는 평생 농사를 지은 자신의 부모님을 보며 애그리비즈니스(농업 비즈니스)를 꿈꾸게 됐다. 애그리비즈니스는 농산물 재배부터 생산된 농산물의 가공과 유통 그리고 농자재 산업까지를 일컫는다. 그는 “새벽이슬을 맞으며 밭과 논에 나가서 해가 질 때까지 열심히 일 하는데도 풍요롭지 않은 부모님의 삶을 보며 자랐다”면 서 ‘왜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은 물질적으로 여유가 없을 까’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자신
최근 등장한 ‘N잡러’라는 신조어는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말이다. 즉, 본업 이외에 여러 가지 일을 함께하는 사람을 말한다. 2017년부터 한국의 언론 매체를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 용어는 현재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수많은 N잡러 혹은 N잡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으로써 이 명칭은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설명 해 주는 중요한 용어가 됐다.N잡, 무엇이 달라졌나N잡이란 말이 생기기 이전에도 부업이나 투잡, 쓰리잡
우리대학 졸업생 한나경(국문문창15) 씨는 코로나19 이후 줄줄이 연기 혹은 취소된 취업 공채로 걱정이 많다. 올해 2월 졸업한 그는 지금까지 지원한 몇 군데 되지 않는 회사에서 고배를 마시고 나서 취업 지원 사업을 자주 찾아보며 취업 준비 기간을 버텨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20대 청년 대부분의 현실이다. 청년취업 위기와 소비위축 코로나19로 인한 청년 취업난이 문제다. 이달 13일 통계청은 ‘4월 고용동향’을 통해 “임시직 취업자 수가 58만 7,000명 감소했고 일용직은 19만 5,000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개
가을이 끝나가고 어느덧 겨울이 다가온다. 날이 점점 추워지지만 이는 곧 종강이 다가온다는 반가운 의미기도 하다.이번 기행에서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덕수궁을 대한문부터 돌담길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덕수궁은 서울의 5대 궁궐 중 하나이며, 사적 제124호로 지정된 대표적인 역사 유적이자 관광지이다. 우리 학교와 같은 행정구역인 중구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특히 덕수궁은 궁궐 자체도 유명하지만, 주변 명소와 함께 구경하기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증명하듯 덕수궁은
2017년 9월 배우 겸 가수 최시원 씨가 키우던 반려견(프렌치 불도그)이 같은 아파트 거주 여성 김모 씨(당시 53세)를 물어 숨지게 해 사회적 논란이 됐다. 올해 6월에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반려견(폭스테리어)이 35개월 여자아이를 공격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피해 아이는 허벅지를 물린 채 끌려가며 크게 다쳤다. 개 물림 사고, 이제는 공포증까지개 물림 사고는 연간 2,000여 건 이상씩 발생한다. 소방청은 2016년부터 2018년 3년간 개 물림 사고로 인한 이송 환자가 6,883명으로 집계된다고
단풍이 곱게 물들고 날이 쌀쌀해져 가는 가을이다.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학교에서 공부만 하기에는 아깝고 가까운 곳이라도 놀러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땐 가까운 거리의 휴식공간인 청계천을 찾아보자. 이번 기행에서는 우리학교에서 청계천까지 가는 방법과, 청계천의 시작지점인 청계광장부터 과거 고가도로가 있던 상징물까지 청계천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청계천은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이며, 우리 학교와도 가깝다 . 도심 속 빌딩 사이로 흐르는 하천과 여러 종류의 나무들, 다양한
오늘날 정신 질환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쉽게 볼 수 있다. 현대인에게 정신 질환은 더 이상 낯선 질병이 아니다. 하지만 매체 속 정신 질환은 때론 우리의 고정관념에 의해 잘못 묘사되기도 한다. 따라서 시청자들의 비판적인 정보 수용이 요구된다. 정신 질환을 다룬 영화 두 작품을 비판적으로 감상해 보며 정신 질환을 올바르게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젠 아닌 척 하는 것도 지쳐요” 영화 ‘조커(Joker, 2019)’는 개봉 전 예상과 달리 내용이 불편하다는 관객의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이번
‘조현병’이란 용어는 옛 이름인 ‘정신분열증’에 내포된 부정적 어감을 순화하기 위해 2010년 이후 변경된 명칭이다. 하지만 이 용어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나쁜 인상을 가진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대학 이 모 씨(27)는 조현병에 대해 “솔직히 두려움의 대상”이며 “잠재적인 범죄 가능성을 내포하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2018년에 실시한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 관련 설문에 따르면 비장애인 1000명 중 69.1%의 사람들이 ‘정신장애인은 위험하다’고 답했다.한국 미디어의 ‘조현병 마케팅'위와 같은
사진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SNS에 ‘꿀잠템’을 검색하면 오 천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온다. 이렇게 수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숙면을 도와주는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고 수면 사업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면 사업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은 어떻게 나타나게 됐을까? 슬리포노믹스의 필연적 등장매일 아침 알람이 울리면 우리는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대충이라도 아침을 챙겨 먹고 갈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10분 더 잠을 잘 것인가.’ 실제 생활에서 밥과 잠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은 반복되지만, 그 사
대학생 A씨는 학교생활과 대외활동,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은 잠잘 때뿐이다. 그마저도 과제, 시험공부 등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로 피로를 달랜다. 하지만 누적된 피로는 몸을 덮친다. 수면 부족은 신체를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 만성피로나 불면증의 원인이 돼 신체의 리듬을 깨뜨린다. 그렇다고 대학생이 수면 카페나 수면 개선 제품을 이용하기도 어렵다. 수면 카페의 경우 1시간을 이용하는데 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고, 무엇보다 대학가에서 찾기
지금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하 공시생) 열풍 속에 있다. 최근 SBS 뉴스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이하 취준생)의 4명 중 1명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공시생 유튜버들의 ‘study with me(함께 공부해요)’ 영상이나 공부 계획, 노트 필기를 사진으로 찍어 타인과 공유하는 공시생의 SNS 공스타그램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처럼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 현상은 전에 없던 기세로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들 사이에서 부는 공무원 열풍얼마 전 민
매년 많은 청년이 공무원 시험(이하 공시)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대학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공부법부터 대인관계, 스트레스 관리 방법에 대한 여러 고민과 궁금증이 생긴다. 사람마다 성향과 공부 방식이 달라 한 가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민 많은 그대를 위해 국가직 9급 일반 행정시험에 합격한 김현석(불교12) 졸업생이 자신의 얘기를 진솔하게 펼쳤다. 공시생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한 가지의 예시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현석 졸업생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