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이 없던 시절, 출판산업은 세상을 잇는 가교와도 같았다. 정보와 소통의 매개였던 출판계는 195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으나, 디지털 매체로의 전환과 책을 대체하는 문화 콘텐츠의 범람으로 점차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침체된 출판계에 한 줄기 빛이 됐다. 이 빛이 출판계의 도약을 이끌 서광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출판계 불황과 부흥의 가능성을 살펴봤다.더 이상 책 읽지 않는 사람들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출판사의 총영업이익은 2019년 4,685억 원에서
“이번 역은 성수(CJ올리브영)역입니다...” 오는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은 CJ올리브영역으로도 불린다. CJ그룹이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유상판매사업’을 통해 성수역의 이름을 10억 원에 낙찰한 것이다. 지하철 역명이 10억 원의 가치를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성수동의 매력에 있다. 청년들의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떠오른 성수동, 그 매력을 찾기 위해 동대신문이 성수동에 직접 발걸음했다.성수동, 젊음과 트렌드의 중심지가 되다색다른 문화 공간을 찾아 나선 사람들은 카페로, 쇼핑몰로, 전시회로 발걸음
고즈넉한 오후, 포근한 종이 냄새를 따라 홀린 듯 들어선 골목 끝엔 독립서점이 있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자 책방지기의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난 책들로 가득한 풍경이 보인다. 책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결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독립서점. 동대신문이 서촌 거리와 충무로에 위치한 독립서점을 직접 방문했다.독립서점의 매력을 펼쳐 보다독립서점은 대형 자본과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책방지기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서점을 일컫는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대중성이 높은 베스트셀러가 일렬로 진열된 대형서
우리대학 후문 무인셀프사진관에는 학우들의 사진이 벽면을 넘어 천장까지 빼곡하게 붙어 있다. 그들의 미소들로 가득 채워진 무인셀프사진관은 방과 후 친구와의 약속, 애인과의 데이트 등 청년들의 필수 경유지가 됐다. 청춘의 순간을 기록하는 청년들과 추억을 현상하는 무인셀프사진관. 무인셀프사진관이 청년세대 놀이문화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 이유와 함께 등장한 우려의 목소리를 동대신문과 함께 알아보자.셀프 사진 열풍, 상권을 점령하다이달 5일, 본 기자는 대학가의 중심 서울 종로구 혜화동 거리에 도착했다. 거리에는 다양한 무인셀프사진관이 들어서
지금은 케이팝 시대. BTS에 이어 NewJeans, IVE 등 4세대 아이돌의 노래도 줄줄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해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제 케이팝은 국경을 허물고 언어를 초월해 즐거움을 널리 전달하는 세계적인 문화가 됐다. 한편, 이러한 케이팝의 열기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는 비판도 있다. 친환경과 케이팝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음악이라는 사업으로, ‘케이팝 아이돌’많은 사랑을 받는 우상을 뜻하는 단어인 ‘Idol’에서 유래된 ‘아이돌’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1020 세대가 좋아하는
NFT는 Non-Fungible-Token을 줄임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한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하 홍 교수)는 “NFT는 디지털 세계에서 소유권을 증명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설 디지털 등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디지털 세계에서 자산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소유를 증명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NFT라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NFT, 투자성으로 주목받다NFT는 예술품, 수집품, 게임 아이템, 음원 심지어 가상부동산까지 발행 가능해 업계 불문 다양한 기업들이 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행에 대한 갈증이 어느 때보다 극심해졌다.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은 불가능하다 보니 사람들은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는 캠핑의 수요가 급증했다. 쇼핑 분야별 클릭 추이와 분야별 검색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Data Lab’의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7월부터 10월까지 캠핑 관련 용품(캠핑 의자, 타프, 캠핑 테이블, 캠핑 난로 등)이 스포츠/레저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차박 : 차에서 숙박하다최근 TV에서 채널마다 캠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여행 예능
캠퍼스 환경보전·에너지 절약 실천미래캠퍼스개발추진팀, 녹지 확충 기획지난 7월 14일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공황 극복을 위해 1930년대 추진했던 제반정책 '뉴딜(New Deal)'에 빗대 '한국판 뉴딜'이라 명명됐다. 한국판 뉴딜은 크게 디지털뉴딜·그린뉴딜·안전망강화의 세 축으로 구성됐다. 이중 친환경·저탄소 등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지속가능발전 정책 '그린뉴딜'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2017년 발매된 노래‘깡’ 가사 중 일부이다. 이 곡은 왠지 모를 촌스러움과 과한 개성으로 인해 발매 당시 대중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깡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노래가 됐다. 이러한 깡의 유행 흐름은 ‘밈’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문화 용어 ‘밈’은 학술 용어 ‘Meme Theory’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유전자가 끊임없이 복제를 하듯 문화 현상 또한 구성원 간 공유와 전달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개념이다. 최근 들어 유튜브를 비롯한 SNS
올해로 동대신문은 창간 70주년을 맞았다. 70년간 쉼 없이 달려온 동대신문에는 우리대학의 다양한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간 동대신문은 공신력 있는 정보 전달 기구로 기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교내에서 결정되는 각종 사안과 사건사고 등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학보에 실었다. 하지만 동대신문이 주력하는 종이신문의 위상은 점차 격하되고 있는 현실이다.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학생들과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더욱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로 눈을 돌렸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SNS인 페이스북, 온라인으로 열람
‘넷플릭스하다’라는 말이 고유명사로 쓰이는 요즘, 미디어 시장에는 활발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하철, 버스는 물론 카페에서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TV나 영화관 말고도 온라인 동영상을 접할 기회와 반경이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서비스가 우리가 생활하는 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자. OTT 서비스의 등장유료방송이 지배하던 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 영상 플랫폼이 일으킨 열풍에 콘텐츠 제작사가 본격적으로 가담하며 열풍은 더욱
요즘 편의점에 들어서면 ‘이색 편의점 음식’들이 눈에 띈다.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이색 편의점 음식들을 동대신문 기자가 직접 도전해봤다. G편의점 남자친구 샌드위치 수많은 편의점 샌드위치 중에서도 독특한 이름으로 시선을 끄는 제품이 있다. 이름에 얽힌 사연도 독특하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전남친이 만들어준 토스트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연락한 에피소드로 화제가 된 ‘전남친 토스트’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전남친 토스트에서 중요한 재료인 블루베리 잼과 크림치즈가 들어있다. 전자레인지에 10
1일 1편의점 시대, 편의점 음식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었다. 우리는 어떤 태도로 편의점 음식을 대해야 할까?편의점 음식은 즉석조리라는 간편함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대비 질이 높은 가성비의 대표주자이다. 이러한 이유로 편의점 음식은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에 힘입은 편의점 음식이 전문 식당 방불케 하는 신메뉴를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진화하는 편의점 음식대한민국 외식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바로 ‘편의점 음식’이다. 2016년에서 2018년 2년 동안 3만
시대가 바뀜에 따라 문화도 바뀌기 마련이다. 최근 국악은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번져나가고 있다.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어떠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을까. 국악의 현주소‘국악’ 하면 우리는 ‘지루함’이나 ‘옛날’ 같은 단어들을 연상시킨다. 그 단어들은 대개 비주류라는 공통점을 가지는데, 이는 대중가요와는 다르게 즐겁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보여준다. 또한 음원 차트에 국악이 올라가는 경우가 극히 드문 것처럼 타 음악 장르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저조하다. 우리대학 이세진(국문문창18) 씨는 “중, 고등학교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국악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색깔. 진한 국악, 국악 블루스,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국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여성 3인조 국악창작그룹 ‘뮤르(MuRR)’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뮤르’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뮤르(MuRR)’는 Music, Rest, Refresh라는 뜻으로 뮤르 대장 허새롬과 송니은, 지혜리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피리·생황·태평소·대북·양금 등의 국악기를 중심으로, 핸드팬·카혼·피아노·보컬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영감받아 전통 선율, 시김새를
자유로운 형식을 자랑하는 독립출판물과 독립서점이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하나둘씩 늘어나는 추세다. 오직 나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공감과 재미를 나누는 과정이 독립출판물을 성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대형서점과 달리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내는 독립서점은 손님을 끌어당기고 있다. 독립출판이라는 돌풍최근 독립서점을 중심으로 유통되던 독립출판물이 서점계를 점령하며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독립출판은 ‘자가출판(self publishing)’을 비롯해 기성 출판사와는 다른 방식, 다른 시각으로 책을 펴내는 소규모
그렇다면 실제로 독립출판물을 발간하거나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충무로역에 위치한 ‘스페인 책방’ 주인과 ‘이십팔 독립선언’을 펼친 강세영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들어봤다. ‘스페인 책방’ 운영 이야기Q. ‘스페인 책방’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운영 철학이나 콘셉트가 있으신가요?독립서점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재미있고 잘 맞기 때문이에요. 원래는 책방을 하기 전에 책 만드는 걸 먼저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작은 책방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적성에 잘 맞기도 했고, 훨씬 더 많은 일을 이룰 수 있
고기 없인 못 산다고 말하는 두 기자. 3일간 채식주의자로 살기로 무모한 도전을 했다. 과연 3일간 이들의 삶은 어땠을까?서윤이의 ‘락토 오보’ 채식 체험기1일 차: 락토 오보(Lacto Ovo, 생선과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한 첫 번째 날, 무심코 베이컨 샌드위치에 손을 뻗었다. 결국 채식주의자로서의 첫 끼는 고구마와 우유 한 잔, 그리고 딸기. 목이 메었지만 단맛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점심 메뉴는 찹쌀밥, 샐러드, 계란 장조림 그리고 시금치나물. 평소 고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가리는 거 없이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제채식인연맹(International Vegeterian Union)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 인구는 1억 8,000만 명(2017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채식은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환경, 동물권, 기후변화 등 현대사회의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채식의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과연 무엇이 그들을 채식주의자로 만들었을까.떠오르는 식문화흔히 균형 잡힌 식사라고 하면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우유·유제품류, 채소류, 과일류가 골고루 포함된 식단을 떠올린다
최근 한복을 착용할 경우 고궁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이 도입됐다. 이로 인해 고궁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고궁 근처 한복대여점은 100여 개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한복대여점에서는 전통 한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개량 한복의 수요가 더 높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새로운 형태의 한복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전통 한복’은 조선 시대 후기의 것이다. 하지만 한복은 그보다 앞선 삼국시대에도 존재했다. 삼국시대 한복은 저고리가 길고 소매통이 넓으며 허리에 천을 두른 형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