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부스 운영 효율 높이는 QR 주문 플랫폼
2025년 봄·가을 대동제에서 사용돼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만들고 싶어요”

▲디오더 이용자 페이지 (사진제공=디오더.)
▲디오더 이용자 페이지 (사진제공=디오더.)

불빛이 번지는 밤, 우리대학 축제의 주문이 달라졌다. 종이 메뉴판 대신 QR코드가 붙은 부스에서 손님은 휴대폰으로 주문하고, 운영진은 태블릿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문을 확인한다. 모바일이 만들어낸 새로운 축제의 풍경 속, ‘D-order’ 팀은 효율과 편리함으로 부스 운영 방식을 변화시켰다. 동대신문이 QR 주문 플랫폼 ‘D-order’ 제작팀의 이동건(컴공 21), 박성재(정보통신 20), 강근우(컴공 22), 전효준(산시공 21) 학우를 만났다.

디지털을 통한 긍정적 부스 경험, ‘디오더’

‘D-order(디오더)’는 교내 IT 창업 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출발했어요. 학내 문제를 탐색하던 중 ‘축제 야간부스의 아날로그식 운영’에 대한 불편함을 발견했고, 이에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QR을 통한 모바일 주문·부스 운영 서비스’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D-order’의 ‘D’는 ‘동국대’라는 뜻 말고도 ‘디지털(Digital)을 통한 대학 부스 운영의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저희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디오더만의 QR 주문 플랫폼과 발전 과정

처음 디오더 기획을 시작할 땐 토스 플레이스의 QR 주문, 포스기 등을 참고해 모바일 주문·부스 운영의 기본 틀과 광고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만의 서비스 차별점을 고민했어요.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디오더는 부스 운영자와 이용자별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운영자에게는 주문 및 재고관리, 운영지원 기능으로 효율적 운영을 돕고, 이용자에게는 모바일 메뉴판과 장바구니 기능을 통해 빠르고 쾌적한 주문 환경을 제공하죠.

주문뿐만 아니라 계산 기능까지 포함된 서비스다 보니, 돌발 상황을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할인 코드가 두 번 적용된다든가, 특정 메뉴에만 쿠폰을 적용하고 싶다든가 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해 사용자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리허설을 여러 번 진행하며 오류를 최소화했어요. 또 부스 운영자의 동선이나 소통 구조까지 고려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시중의 주문 시스템은 키오스크나 POS처럼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라 단기간 열리는 축제 부스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웹 기반의 QR 주문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주문이 가능하고, 운영자는 태블릿 두 대만 있으면 충분히 부스를 관리할 수 있죠. 이를 통해 인력 부담과 혼잡을 줄이면서, 판매 데이터로 인기 메뉴나 재고 현황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어요. 이런 점이 디오더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의 디오더는 어땠나

올해 봄 대동제에서 디오더를 처음으로 선보였어요. 총 7개의 부스에서 저희 서비스를 사용했고, 약 1,200명의 실사용자가 서비스를 경험했습니다. 가을 대동제에서는 실시간 기능이 없던 기존의 주문 확인 페이지를 전면 개선했어요.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고, 구현 중에 버튼이 기획 의도와 다르게 작동하는 오류도 있었죠. 그래도 팀원들과 새벽까지 소통하며 하나씩 해결해 나갔어요. 결국 안정적인 실시간 기능을 완성할 수 있었고, 서비스 구조가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디오더를 통해 이루고 싶은 건 결국 ‘모두가 즐거운 축제’예요. 축제 부스를 운영하다 보면 주문이 몰리거나 인력이 부족해 음식이 늦게 나오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기는데, 저희는 이런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축제 현장의 혼잡함과 운영 부담을 줄이고,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회의나 개발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노션’과 ‘디스코드’를 활용해 회의나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스코드에서 매주 전체 회의를 진행하고, 축제 시작 두 달 전부터는 스프린트 기간이 됩니다. 매달 약 2주간 집중적으로 회의를 가지며 서로의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협업을 진행하죠. 또 저희만의 팀 문화인 ‘적극적인 자랑’ 시간이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팀원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자랑하고 공유해 책임감과 협업 능력을 동시에 키우며 개발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발전 계획과 목표는

내년 봄 축제에선 가능한 많은 부스가 디오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확장성을 강화할 예정이에요. 올해는 서버 안정성을 위해 협업 부스 수를 제한했지만, 내년엔 제한을 없애고 모든 부스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교내를 넘어 타 대학 축제나 다양한 외부 행사에서도 디오더가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자 합니다. 추가로 운영진이 서빙을 하면서도 휴대폰으로 주문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운영진 전용 모바일 뷰(UI)’ 개발도 계획 중이에요. 궁극적으로는 “아직도 디오더 안 써?”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큼, 학교 안에서 당연히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는 게 저희의 꿈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우선 우리 팀원들에게, 항상 스프린트 기간마다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바쁠 텐데도 새벽까지 최선을 다해주는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디오더는 내년 봄 축제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디오더는 아무것도 모르는 ‘0의 상태’에서 함께 발전해 지금까지 온 팀입니다. 누구나 저희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희에게 언제든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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