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연장에도 정족수 미달로 무산돼
총노선 등 안건, 전학대회로 이관
이승수 총학 비대위장 “무산 또한 학우분들의 목소리”

▲금일 16시 ‘2024 동국대학교 학생총회’가 소집됐다 (사진=김민주 수습기자.)
▲금일 16시 ‘2024 동국대학교 학생총회’가 소집됐다 (사진=김민주 수습기자.)

금일 16시 만해광장서 예정돼 있었던 ‘2024 동국대학교 학생총회’(이하 학생총회)가 개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번 학생총회는 올해 2학기 기준 재학생 약 1만 2천 명 중 10%에 해당하는 1,200명이 참가해야 개회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16시 30분과 17시 두 차례 연장에도 불구하고 387명이 참석해 열리지 못했다.

▲학생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사진=방민우 기자.)
▲학생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사진=방민우 기자.)

이번 학생총회에선 학생총회 명의의 시국선언의 건(안건 1)과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 검토/조정/제출한 총노선에 대한 건(안건 2)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개회 무산으로 인해 해당 안건들은 금일 19시에 열린 전체학생회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로 이관됐다. 이에 대해 신래훈(사회 21) 학우는 “학생총회가 종강 이후에 소집돼 정족수를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무산된 상황을 보니 착잡하다”며 “전학대회에서 안건을 처리한다 해도, 비상대책위원회가 추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다시 마련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안건을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수 제56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총학 비대위장)은 “총노선 안건에 대한 의결 권한은 본래 전학대회에 있지만, 보다 민주적인 절차를 위해 상위기구인 학생총회를 소집해 의결하고자 했다”며 “전학대회에서의 의결 또한 절차에 따른 민주적 과정”이라고 전했다.

▲만해광장서 학생총회가 준비되는 모습 (사진=방민우 기자.)
▲만해광장서 학생총회가 준비되는 모습 (사진=방민우 기자.)

익명의 학우는 “지난 주말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의결됐지만 아직 헌법재판소의 판결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정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학생총회에 참가하게된 계기를 밝혔다. 또 다른 익명의 학우는 “우리대학 학생 한 명이라도 학생총회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이유를 전했다.

▲학생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방민우 기자.)
▲학생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방민우 기자.)

학생총회 무산에 대해 이성록(북한 23) 학우는 “387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지만, 국민의례와 삼귀의 등만 진행된 채 종료된 점이 아쉽다”며 “비대위가 학생들의 의견을 듣거나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했다면 더욱 의미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학 비대위장은 “학생총회를 통해 학우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개회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무산 또한 학우분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안건들이 현 시국과 관련된 만큼, 지난 토요일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의결되며 사안이 정리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학우들의 참여 저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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