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26일 학생 대표자 정기선거, 동연장·분과장 선거 진행
총학·총대부터 동연까지, 학생 자치회의 구조와 역할은
“유권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행사해주시길 바라”
오는 24일부터 26일, 우리대학 ‘2025학년도 11월 학생 대표자 정기선거(정기선거)’가 실시된다. 그러나 일부 학우들은 여전히 학생 자치기구의 구성과 역할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지난 30일 동대신문이 진행한 ‘학생 자치기구의 역할과 구성에 대한 이해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은 학생 자치회의 역할과 구성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77명 가운데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8명(10.3%), ‘거의 알고 있다’는 14명(18.1%)에 그친 반면, ‘조금 알고 있다’는 31명(40.2%), ‘전혀 알지 못한다’는 24명(31.1%)을 차지했다. 코로나 이후 선거 무산 단위가 줄어들며 학생 자치의 회복세는 보이지만, 학생 자치 기구에 대한 학우들의 이해가 동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기선거를 앞두고 동대신문이 학생 자치회의 구성과 역할을 톺아봤다.
학생 자치의 A부터 Z까지, 총학생회
총학생회(총학)은 학내 정책과 사업을 추진한다. 매년 선거로 선출되는 총학생회장은 총학의 대표자이자 ▲운영위원회 ▲집행부의 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장과 총대 의장,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동연 회장으로 구성된 회의체로 운영 및 집행에 대한 최고 심의·의결 기구다. 제57대 총학 ‘동백’은 보궐선거로 구성된 이후 매주 월요일 18시에 운영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학생회비 책정, 사업 진행 상황 공유, 학내 정책 및 현안 논의 및 대응 조정, 공약 이행 및 학교와 협의 등이 진행된다. 논의 내용 중 의결이 필요한 사안은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한다. 다만, 운영위원회에서 의결권은 선출된 단위에만 주어진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단위는 참여만 가능하고,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
▲집행부는 총학생회의 최고집행기구로 총학에서 결정된 여러 사업을 실질적으로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2025학년도 제57대 총학 ‘동백’은 집행부로 사무국, 총무국, 대외협력국, 기획국, 복지국, 홍보국, 네트워크국을 두고 있다. 총학의 주요한 사업 결정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의 진행은 집행부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총학 견제·감사·선거, 총대의원회
총대의원회(총대)는 학내 최고 입법 및 감사기구다. 대의원은 학년과대표, 반대표, 전공대표로 구성되고, 이들의 대표자인 총대 정·부의장은 매년 대의원총회의 대의원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총대는 산하에 ▲중앙위원회 ▲집행국 ▲대의원총회 등을 두고 있다.
▲중앙위원회는 총대 정·부의장과 각 단과대 대의원회 의장으로 구성된 기구로 회칙개정안 발의 및 대의원총회 상정, 예·결산과 학생회비 심의 및 대의원총회 상정, 감사특별위원회 구성 등 업무를 진행한다. 또한, 선거 시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집행국은 총대의 집행기구로 총대에서 정해진 사업들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5학년도 총대 비상대책위원회는 홍보국, 사무국, 감사·입법·선거국 총 세 개의 집행 부서를 구성했다.
▲대의원총회는 매년 1회만 소집되는 비상설 회의체로, 회칙부분개정안 발의 및 의결권, 회칙전면개정안 발의권, 운영위원회에서 제출된 예·결산 및 사업 계획 동의권 등을 가진다. 만일 정기총회 시기 외에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재적 대의원 1/3 이상 또는 중앙위원회·운영위원회의 요구로 총대 정·부의장이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대의원총회 의결은 재적 대의원 1/3 이상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으로 결정된다. 단, 총학생회 정·부회장의 탄핵소추 의결, 학생총회 소집 요구권 등 총학생회칙에 규정된 일부 사안은 재적 대의원 1/3 이상 출석과 출석 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동아리 목소리를 모으다, 동아리연합회
동아리연합회(동연)은 동아리 활동과 관련된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자치기구다. 조직은 ▲동아리 대의원회 ▲분과장회의 ▲동연 정·부회장 등으로 구성된다.
▲동아리 대의원회는 동연의 핵심 의결기구로 회칙의 전면·부분 개정 및 폐지에 대한 발의와 의결, 예·결산 집행에 대한 심의 등을 담당한다. 대의원은 각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선출된 회장을 포함해 최대 3인으로 구성된다. 정기회의는 매년 11월 중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동연장이 소집한다.
동연은 동아리의 성격에 따라 △학술 △공연 △예술창작 △봉사 △사회 △연구 △체육1 △체육2 △신규 총 9개 분과로 나뉜다. 각 분과의 대표자인 분과장은 해당 분과에 소속된 동아리 대의원들의 선출로 정해진다. ▲분과장회의는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과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하며, 개별 동아리에 대한 징계 건의와 회칙 개정안 발의 권한을 가진다.
▲동연 정·부회장은 동연을 대표하고 집행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연 회장단은 동아리 대의원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오는 11월 정기선거에서 재학생들은 총학생회장,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 각급 대표자를 직접 선출한다. 정기선거가 무산되거나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보궐선거는 내년 3월에 치러진다. 이준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8, 19, 20일 진행되는 공청회 이후 24일부터 26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며 “유권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행사하셔서 공정하고 책임 있는 학생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연의 선거는 총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동연 산하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다. 분과장과 동연 정·부회장에 대한 투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