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대책에도 해결은 미지수, 사고 위험 여전히 존재
“6출 앞 경사로 완화로 통행 혼잡 감소될 가능성 있어”
총학,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앞 유도선 설치 진행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6출 에스컬레이터)와 사명대사 동상 방향 학교 에스컬레이터(학교 에스컬레이터) 사이 협소한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충돌과 넘어짐 등 안전사고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해당 문제는 두 에스컬레이터의 수용 인원 불균형에서 비롯됐다. 6출 에스컬레이터는 한 발판에 두 명이 설 수 있지만 학교 에스컬레이터는 한 명만 탑승 가능하다. 유입 인원 대비 배출 인원이 적어 인파가 적체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두 에스컬레이터 사이 수용량 문제로 ‘도미노식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학교 에스컬레이터 대기 줄이 6출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까지 밀리면, 6출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발 디딜 공간이 없다. 그러나 에스컬레이터의 특성상 계속 사람이 떠밀려 올라올 수밖에 없고, 한 사람이라도 균형을 잃으면 다수의 인파가 연쇄적으로 넘어지기 쉽다. 수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지만 뚜렷한 개선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학우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는 통행 혼잡 완화를 위해 안전 직원을 배치하고 6출 에스컬레이터 입구가 아닌 출구 옆 파출소 방향으로 질서 있게 줄을 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약 1,570명이 하차하는 오전 10시~11시에는 안전 직원이 상주하지 않아 공간 혼잡과 충돌 위험은 여전하다.

우리대학 관계자는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다만, 필요시 언제든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10월부터 로터스관 공사가 진행되며 학교 에스컬레이터 옆 경사로를 약 4m 낮추는 작업이 시행된다”며 “해당 부근 동선이 개편되고 경사로가 완만해져 도보 통행이 더욱 활발해진다면, 기존 에스컬레이터에 몰리는 인원이 분산돼 통행 혼잡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가영(영어통번역 23) 학우는 “계속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의 인파 때문에 발 디딜 공간이 없어 넘어질 뻔한 적이 있었다”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학기 10시에서 12시 즈음 등교할 때 사람이 많아 혼잡했으나 안전 직원을 본 적이 없다”며 “해당 시간대에 직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57대 총학생회 ‘동백’은 7월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앞 통행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유도선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에스컬레이터 전면이 아닌 장충단공원 입구 방향과 평행하게 줄을 설 수 있도록 유도선을 설치해 통행 공간을 확보하고 전체 동선의 혼잡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등굣길 혼잡 상황에서 유도선이 충분히 기능할지는 의문이다. 이 학우는 “사람이 없을 때 줄을 질서 있게 설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통행 혼잡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을지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보다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행 혼잡 완화를 위해 설치된 유도선 (사진=성민지 기자.)
▲통행 혼잡 완화를 위해 설치된 유도선 (사진=성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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