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과 약 42만 원, 바이오환경과학과 160만 원 대해 문제 제기
두 학과 학생회장 모두 회계 문제에 책임지고 사퇴
총대 비대위, 일본학과 특별감사 진행 논의 중에 있어
1학기 학생회 회계가 정리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학과 학생회의 공금 횡령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제기된 일본학과 학생회장과 바이오환경과학과 회장단은 모두 공금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사퇴했다.
일본학과, 축제 운영 수익금 횡령 의혹
일본학과 학생회는 봄 대동제 메뉴 수익금 322만 원을 축제 계좌에 입금했으나 당시 학생회장(A회장)이 5월 29일부터 6월 17일까지 20일간 42만 2천 원을 개인적으로 출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계좌 관리를 맡은 A회장은 축제 이후 진행될 특별감사를 위해 수익금을 학생회비 계좌로 옮기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학과 메신저에 사과문을 통해 “횡령의 의도는 없었다”며 “금액대가 유사한 개인 계좌와 혼동해 잘못 출금했다”고 밝혔다.
회계 실수를 인지한 A회장은 축제 계좌 사용을 멈추었으나 사적 사용분 복구와 학생회비 계좌 입금은 즉시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학과 기획총무부장은 A회장에게 사용한 금액과 원금 상환이 가능한 날짜, 통장 내역 공개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A회장은 휴대폰 고장 등을 이유로 답변을 미뤘다. 7월 2일 개인적으로 사용한 42만 2천 원은 두 차례에 걸쳐 입금됐다. 학생회비 계좌로의 입금은 1일 100만원 출금 한도로 나흘만에 메뉴 수익금 322만 원 전액이 학생회비 계좌로 입금됐다.
일본학과는 8월 6일 임시 총회를 열어 ▲월별 회계 내역 공시 ▲특별 회계 운영 계좌 내역 공개 ▲월별 운영위원회 학과 회계 감사 ▲총대 특별 총무 및 감사 교양 이수를 의결했다. A회장은 임시 총회 중 자진 사퇴했다.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후원금 횡령 의혹
8월 4일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에 ‘160만 원 학생회 공금 횡령 의혹 제기, 회장단 개인 계좌 보관 논란에 대한 공개 질의 및 해명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바이오환경과학과 회장단이 학과 행사 후원금 160만 원을 개인 계좌로 받아 행사 종료 이후 수 주 뒤에야 학생회비 계좌로 이체한 사실을 밝히며 사과문을 요구했다.
1학기 새내기새로배움터 100만 원, 개강총회 20만 원, MT 40만 원의 교수 후원금이 그 대상이었다. MT 이후 후원금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의아하게 여긴 바이오환경과학과 대의원은 후원금 지연 입금에 대해 학생회장에게 문의했으나 “현금으로 받아서 행사 일정이 끝나고 입금했으며, 입금 전 사용 내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바이오환경과학과 회장단은 에브리타임에 글이 게재된 지 이틀 후인 8월 6일 학과 메신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학과 운영 업무 관련 수고에 대한 보상이라 독단적으로 판단해 부학생회장과 나누어 가졌다”며 “이후 학과 대의원의 문제 제기를 통해 잘못된 판단임을 인지하고 학생회비 계좌로 전액 입금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환경과학과 회장단은 해당 사안에 대한 책임으로 즉시 사퇴했다.
총대 비대위, 일본학과 특별감사 안건으로 상정
2025학년도 총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회 ‘정온’(정온)은 특별감사 개시에 대해 “일본학과는 대의원의 연성명서를 통해 중앙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환경과학과의 경우 “익명을 요구했기에 자세한 사안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제보자에게 특별감사를 진행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안내했고, 학과 회장단에 해명 요구사항을 전달하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학과 학생회에 대한 특별감사는 감사시행세칙에 의거해 총학생회 정회원 5명 이상, 해당 학과 대의원 2명 이상, 혹은 중앙위원 3분의 2 이상의 요구로 개시할 수 있다.
정온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학과 단위에서도 재정·감사 절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2학기에 감사 및 총무 교양 교육을 다시 진행하고, 각 단위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