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외부 상영
필름클럽존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객과의 소통 바라보며 도전 이어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2025 동국영화제가 개최됐다. 동국영화제는 우리대학 영화영상학과에서 매년 주최하는 졸업 전시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27편의 작품이 9년 만에 외부 상영됐다. 영화제 현장에선 유·무료 굿즈가 마련됐고 필름클럽존과 포토존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영화제 첫날 열린 개막식은 ▲공식 트레일러 상영 ▲우리대학 영화영상학과장 정수완 교수의 환영사 ▲개막 선언 ▲관객 추첨 이벤트 ▲개막작 <태어 날>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작 <태어 날>은 무속신앙에 집착해 불안에 빠지게 되는 주인공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을 연출한 이종우(영화영상 19) 감독은 “주인공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분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영화영상 18) 학우는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잘 묻어난 개성 있는 영화였다”며 관람 후기를 전했다.
영화제 마지막 날 열린 폐막식은 ▲폐막사 ▲폐막선언 ▲수상작 시상 ▲폐막작 <영원을 외쳐라!>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에는 배급사 관계자 및 우리대학 영화영상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수상작은 ‘필름다빈 작품상’으로 <태어 날>, ‘센트럴파크 작품상’으로 <나의 오랜 친구에게>, ‘촬영/조명상’으로 <시간의 덫: 2019>, ‘배급사 스페셜상’으로 <암인럽>이 선정됐다.
폐막작 <영원을 외쳐라!>는 문수빈(영화영상 20) 감독이 학창 시절 연출한 ‘마법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주인공이 한때 소중했던 꿈과 시간과 이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 감독은 “졸업이라는 과정이 쓸쓸한 이별처럼 느껴지더라도, 함께했던 시간은 우리 안에 영원한 빛으로 남아 지탱해 줄 것이라는 믿음과 소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동국영화제를 관람한 김다린(지리교육 23) 학우는 “상업영화와는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어 신기했고 영화적 연출이 신선했다”고 전했다. 소은수(컴퓨터AI 23) 학우는 “학우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가 상영된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은정(영화영상 21) 총괄팀장은 “이번 동국영화제가 9년 만에 외부 상영으로 진행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준비 기간 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하는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관객과의 소통’을 바라보며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