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계열사 등 대기업 참여 비중 높았던 취업박람회
불교영화제, 명상엑스포, 영캠프 등 여러 불교행사도 열려
가을 대동제, 제휴 지원금과 추가 교비로 예산 문제 해결 중
긴 여름이 지나고 동악에 가을이 찾아왔다. 상쾌해진 기온과 함께 박람회와 행사, 가을 대동제가 학우들의 곁으로 다가왔다. 지나간 상반기의 지침을 달래고 남은 한 해를 응원하는 우리대학 가을 행사를 알아보자
학내 박람회, 학우들의 고민을 해소하다
지난 3일부터 양일간, 만해광장과 팔정도에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파랑」이 주관한 동아리박람회(이하 동박)가 개최됐다. ‘동국 트레저 헌터’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동박은 동아리 체험 부스·공연·푸드트럭 등 다양한 체험 거리를 제공했다. ‘트레저 헌터’ 테마에 맞춘 보물찾기 이벤트와 에어바운스 행사도 즐길 수 있었다. 공연 운영은 이번 동박에서 특히 개선된 부분이다. 공연 장비를 동연 집행부가 관리했던 전과 달리 이번 행사는 전문 엔지니어 섭외로 원활한 무대 관리가 이뤄졌다. 박천준(미컴 22) 동연 회장은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동아리 대표자분들이 제시해 주신 아쉬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파랑」이 주최하는 동박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앞으로의 동박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박이 학내 동아리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면, 학우들의 취업 고민은 취업박람회가 해결에 나섰다. 취업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채용상담관 기업부스 ▲동문멘토링관이 진행됐다. 올해 ▲채용상담관 기업부스에 123개 기업 ▲동문멘토링관에 32개 기업이 참가해 총 155개 기업과의 상담이 가능했다. 이번 행사에는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과 수료생, 휴학생도 참여했다.
▲채용상담관 기업부스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전자 DS·DX 부문 등 총 12개 사의 삼성그룹과 현대모비스, KCC,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했다. ▲동문 멘토링관엔 현대차, 기아, SK하이닉스, KB국민은행, 현대백화점 등 여러 기업에 재직 중인 동문이 참가했다. 기업 섭외에 대해 취업팀 관계자는 “박람회의 전체적인 운영은 위탁 업체에서 관리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취업팀에서 직접 섭외를 진행해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각 단과대의 전공에 맞는 기업을 할당해 학생들이 다양한 직무·산업에서 필요한 기회를 탐색할 환경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한지용(물리반도체 20) 학우는 “학교생활의 방향을 잡고자 취업박람회에 참가했다”며 “정해진 목표를 두고 부스에 방문하니 평소 고민했던 것들을 충분히 알아갈 수 있던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교 행사, 동국을 밝히는 등불이 되다
불교종립대학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우리대학은 불교 관련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9월 한 달간 개최된 불교 행사는 ‘연꽃제’, ‘2024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 ‘제5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2024 영캠프: 주인공’이다.
지난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본관 중강당에서 2024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아프리카의 부처(Buddha in Africa)>을 시작으로 23개국 3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또한 10일과 11일에는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으로 감독이 관객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마련됐다. 무대 인사로는 <목스박> 감독 고훈이와 <더 납작 엎드릴게요> 감독 김은영이 출연했다.
명상을 통해 불교 정신을 전하는 제5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도 지난 24일부터 3일간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의 주관 아래 진행됐다.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명상을 향한 세계적 관심에도 여러 매체에서 유통되는 명상법 중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해당 엑스포는 2020년 제1회를 시작으로 우리대학이 유치하는 행사다.
이번 엑스포는 학술, 산업, 교육, 체험, 문화의 5가지 주제로 명상의 장을 제공했다. 특히 24일부터 이틀간 우리대학 대운동장에서 진행된 명상체험부스는 명상 첨단 테크기기, 전통 한의학과 명상, 마음쓰기 명상 등 20여 개의 부스에서 각자에게 맞는 명상법을 체험하도록 준비돼 있었다.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명상을 통해 현실의 불안함을 내려놓고, 알아차림을 통해 내 안의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 했다”며 제5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 24일, 장충체육관에서는 ‘2024 영캠프: 주인공(이하 영캠프)’이 열렸다. 영캠프는 불교학생연합 학생기획위원단의 기획 아래 최초로 개최된 행사로, 이들 기획단은 각 단과대학 불교동아리 회장단으로 구성됐다. 자승스님의 뜻에서 비롯된 해당 행사는 대학생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청년 불자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꾸리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불교와 페스티벌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힙한 불교, 젊은 불교’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도 행사의 목적 중 하나였다. 이에 영캠프의 마지막은 청년 불자를 위한 공연으로 뉴진스님과 걸그룹 트리플S, 가수 케이윌,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가 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다시 돌아온 가을 대동제
2024 가을 대동제 ‘청풍명월’이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가을 대동제의 제목인 ‘청풍명월’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청명」은 학우들이 가을 대동제를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적절하게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동제는 비대위 「청명」의 기존 집행부가 기획을 맡아 행사 전반의 기획이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세부적인 당일 진행 매뉴얼과 행정 작업 중에 있다. 이번 가을 대동제 기획팀에 대해 「청명」의 이승수(사회복지 21)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장)은 “현재 청명은 행정에 필요한 구조를 갖췄고 국별로 매뉴얼이 있는 상태”라며 “새로운 인원을 배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에 기존 비상대책위원회와 다르게 총학생회 체제처럼 가을 대동제 기획단을 기존 집행부로 구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비대위장은 이번 가을 대동제가 비대위 체제를 이어받은 직후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기획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밝혔다. 그는 “대동제를 기획하는 데 있어 예산 부족, 인력 부족 등 여러 문제에 봉착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집행부뿐 아니라 동연, 학생처의 도움으로 축제를 원활히 진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명」은 제휴 지원금 확보와 추가적인 교비를 지원받아 예산 문제를 해소 중이다. 이번 가을 대동제가 성공적인 축제 운영으로 학우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