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인제군서 2024 만해대상 시상식 개최
역대 수상자로 넬슨 만델라, 함세웅 신부, 엄홍길 등
올해 만해대상, 폴 카가메 대통령 등 5인 선정
지난 12일,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2024 만해축전’이 개최됐다. 만해 한용운의 뜻을 기리는 만해축전은 우리대학과 강원도, 인제군, 조선일보, (재)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만해축전의 백미인 '제28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 만해대상은 ▲평화대상 ▲실천대상 ▲문예대상 등 총 3개 분야에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을 뽑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함세웅 신부, 마리안느 스퇴거 전 소록도 간호사, 조정래 소설가,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자, 산악인 엄홍길 등이 있다.
올해 ▲평화대상은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이 수상한다. ▲실천대상은 김훈 일산백병원 교수, 김혜심 원불교 교무가 받는다. ▲문예대상은 김용택 시인과 안선재 수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평화대상 수상자인 폴 카가메 대통령은 ‘인류 최악의 대량 학살’로 불린 1994년 제노사이드의 나라 르완다를 응징과 보복 대신에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으로 이끌어 온 정치 지도자다.
이어 ▲실천대상을 수상한 김훈 일산백병원 교수 겸 인제대 국제개발협력처 센터장은 대학병원 응급실 당직을 밤낮으로 돌면서, 개발도상국에는 ‘K 필수 의료’ 노하우를 전하는 일을 17년째 병행하며 국내외 필수 의료 발전에 헌신했다. ▲실천대상 공동 수상자인 원불교 김혜심 교무는 1995년 에이즈가 창궐한 아프리카 남아공에 비참한 현실을 목격한 후, 25년간 현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았다.
▲문예대상 수상자 김용택 시인은 한국 서정시의 한 축을 이어 왔다. 그는 1982년 ‘창작과 비평사’에 『섬진강1』 외 여덟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86년 김수영문학상, 1997년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또 다른 ▲문예대상 수상자인 안선재 수사는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는 데 일생을 바쳐온 선구자이다. 안 수사는 김광규, 고은, 서정주, 신경림 등의 시집 60권과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이금이의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임성순의 『컨설턴트』 등 소설 10여권을 번역해 영어권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메일도 없던 시절 그는 직접 편지를 작성해 영미권의 유수 출판사에 보내면서 한국의 시를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