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노란리본 서포터즈가 주관한 기억문화제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추모하는 마음을 나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한다는 것”
금일 우리대학 팔정도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억문화제가 진행됐다. 해당 행사에는 우리대학 ‘노란리본 서포터즈’를 비롯해 ▲중앙동아리 ‘맑스철학연구회’ ▲북한학과 소모임 ‘여성주의동맹’ ▲사회학과 밴드 ‘아노미’와 ▲몸짓패 ‘다율’과 약 40명의 학우들이 참여했다. 시사사진연합동아리 ‘찰칵’과 진보대학생넷 동국대지회도 기억문화제에 참석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문화제는 △세월호 사진전 △묵념 및 추모시 낭독 △추모사 및 추모 공연 △세월호 가족 편지 낭독 △기억의 나무 퍼포먼스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세월호 사진전은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세월호와 관련된 사진을 문화제 주변 공간에 전시한 사전 전시 프로그램이다.
△묵념 및 추모시 낭독에선 우리대학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시분과장 신정연(국문문창 23) 학우가 박규현 시인의 <이것은 이해가 아니다>를 낭독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우들은 팔정도에 울려 퍼지는 낭독의 말과 함께 잠시간 묵념하며 추모하는 마음을 나눴다. 이어 △추모사 및 추모 공연이 진행됐다. 첫 번째 추모사는 ▲북한학과 소모임 ‘여성주의동맹’ 소속 학우가, 두 번째 추모사는 ▲중앙동아리 ‘맑스철학연구회’의 이영지(사회 24) 학우가 낭독했다. 추모 공연으론 ▲사회학과 밴드 ‘아노미’가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노래했으며 ▲몸짓패 ‘다율’이 가요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 공연을 펼쳤다.
다음으로 △세월호 가족 편지 낭독과 △기억의 나무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우리대학 노란리본 서포터즈는 지난 7일 ‘4·16 기억순례길 기행’과 간담회를 다녀와 세월호 가족으로부터 편지를 전달받았다. 노란리본 서포터즈 단원인 이현지(일본 24) 학우가 해당 편지를 낭독하며 재난 참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강조했다. 기억문화제의 마지막 순서로 기억의 나무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학우들은 노란 리본에 추모의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달았다.
기억문화제에 참여한 박서연(사회 24) 학우는 “세월호참사에 대해 한동안 잊고 있었다가 안산에 출사를 다녀오고 오늘 기억문화제에 참여하면서 그때의 일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세월호참사를 단순한 사고로 생각해선 안되며 제2의 세월호참사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법과 안전에 대한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억문화제를 기획한 우리대학 노란리본 서포터즈 기획단원 박준성(일본 19) 학우는 “기억문화제 큰 의미는 많은 학우들이 세월호를 다시 기억하고 학내에 기억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라는 행사 기획 취지를 전하며, 이어 “학우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의미는 다를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한다는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우리는 함께 ‘기억’하고 있다는 마음을 학우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은 학생들을 위해 희생한 우리대학 역사교육과 09학번인 고(故) 최혜정 교사를 기리고 있다. 박 학우는 “최혜정 선배님의 희생정신과 헌신적인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며 “앞으로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와 남이 서로 위하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억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