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제52회 동국인 등산대회 개최
국립4·19민주묘지서 추모 행사 후 북한산 등반
윤 총장, “정의를 향한 선배들의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날”
지난 12일 북한산에서 4.19혁명 제64주년을 맞이해 제52회 동국인 등산대회가 열렸다. 행사는 1부 추모식, 2부 동국인 등산대회 순서로 진행됐으며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우리대학은 매년 4월 19일 전 주 금요일에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추모식을 거행하고 등산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4·19혁명으로 희생된 학우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전 동국인이 화합하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부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국립4·19민주묘지 내 기념탑에서 추모식을 하고, 독재에 맞서며 산화한 고(故) 노희두 열사를 비롯한 총 30명에게 헌화했다. 당시 우리대학 법학과 3학년 학생이었던 노 열사는 4·19혁명에서 무장 경찰에 의한 첫 번째 희생자로 알려져 있다. 법과대학 학생회장 김승수(법학 23) 학우는 “선배님을 직접 찾아뵈니 선배님께서 꿈꾸시고 지키고자 하셨던 원칙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몸소 느끼고 알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동국대학교 법학과 일원으로서 민주사회를 위한 선배님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기리고, 선배님께서 물려주신 시대정신을 본받으며 올바르게, 당당하게 살아 나가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추모식 이후 2부 행사 참가자들은 각 학과·단체별로 모여 북한산 대동문까지의 등산길에 올랐다. 출발 전 집결지에서 윤재웅 총장은 “이번 등산대회를 계기로 모든 동국대 구성원이 선배님들의 희생정신을 다시 새기면서 등산대회의 의미를 돌아보면 좋겠다”며 행사의 의의를 되새겼다. 이후 우리대학 불교학부 59학번 4·19혁명동지회 라동영 회장의 연설이 이어졌다.
긴 등산 끝 대동문에 오른 학우들은 경품 추첨권을 받고 점심 식사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서진원(컴공 23) 학우는 “올라올 땐 힘들었는데 공기 좋은 곳에서 산악회 콘셉트로 복장을 맞춘 친구들과 함께해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 우리대학 만해광장 동우탑에서 4·19혁명 교내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