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약 20개의 학생쉼터 운영 중
사회과학관, 최근 교강사 쉼터 조성돼
경비원을 위한 쉼터 개선이 부족해
현대인으로 살아가며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일이 중요한 만큼 개인의 휴식 또한 중요하다는 뜻이다. 제대로 쉬지 않으면 제대로 나아갈 수 없다. 한편 동악의 쉼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가 제대로 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동대신문이 캠퍼스 내 다양한 쉼터들을 돌아봤다.
학생쉼터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쉼터에 머물고 있는 학우들을 볼 수 있다. 비즈마루, 명진 라운지, 공휴라운지 쉼, 아이스페이스, 아리수 북카페 등 학교 건물 곳곳엔 여러 쉼터가 존재한다. 또한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에서는 ‘창의학습공간’인 ▲IC Zone ▲IF Zone ▲IM Zone 등 특색 쉼터도 운영 중이다.
▲IC Zone은 중앙도서관 3층에 조성된 공간으로, △스터디룸 △세미나실 △컨퍼런스룸 △캐럴로 구성된다. △스터디룸은 최대 4명, △세미나실은 최대 1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사전 대관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두 시설은 주로 팀 프로젝트, 소모임 활동 등을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캐럴은 1인용 열람실로 총 5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대 일주일간 대관해 개인 독서실처럼 이용할수 있다. 대규모 회의 공간인 △컨퍼런스룸의 경우, 30명 이상부터 대관 가능하다. 또한 ▲IC Zone 가장 안쪽에 배치된 빈백에서는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한편 ▲IC Zone 내 시설들은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시설이용-시설/기기이용-학습시설 메뉴 과정을 거쳐 예약할 수 있으며, 우리대학 재학생 혹은 재직자라면 누구나 대관이 가능하다.
중앙도서관 2층 인포메이션 데스크 안쪽 통로로 들어가면 ▲IF Zone이 있다. 해당 공간에선 공용 PC로 영상 편집이나 PPT 제작 등 개인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스캐너, 전자칠판 등의 디지털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설 한쪽엔 소파와 방석 등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본 쉼터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돼 해당 공간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동국패스 앱을 통해 본인확인 후 좌석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IM Zone은 바이오메디캠퍼스 상영바이오관 지하 1층에 위치한 공간으로 △PT(Presentation)룸 △VOD 감상코너 △ACE 라운지 △정보검색코너로 구성돼 있다. △PT룸은 칠판, 모니터링 카메라 등 배치된 설비를 활용해 학우들이 발표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VOD 감상코너에서는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ACE 라운지는 노트북 사용, 독서, 개인 공부 등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한 좌식형 쉼터로, 이용 목적에 따라 학습부터 편안한 휴식까지 가능하다.
앞서 소개한 ▲IC Zone ▲IF Zone ▲IM Zone을 포함한 학내 학생 쉼터의 자세한 위치는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강사 쉼터
교내에 학생들을 위한 쉼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강사를 위한 쉼터도 우리대학 건물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단과대학 별 학사운영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강사 쉼터에는 ▲경영관(경영대학 교강사실) ▲과학관(문과대학/다르마칼리지·이과대학 교강사실) ▲문화관(문화예술대학원 교강사실) ▲법학관(법학대학·불교대학 교강사실) ▲사회과학관(D-square) ▲신공학관(공과대학·AI융합대학 교강사실) ▲학술관(미래융합대학 교강사실) ▲혜화관(경찰행정학부·한국어교육원교강사실·교양외국어센터소속교수 휴게실, 교양외국어센터 교강사 휴게실 ‘Faculty Lounge’) 등이 있다.
이 중 사회과학관 3층 ‘D-square’는 올해 신설된 교강사 쉼터다. D-square는 기존 교강사 휴게 공간, 부학장실, 행정대학원 학생회실을 통합한 공간으로 주로 낮에는 교강사가, 저녁에는 행정대학원생과 언론정보대학원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회과학관 행정실 담당자는 “사회과학대학 전체교수회의 및 행정대학원 학생회와의 조율을 거쳐 D-square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성 과정에서 사회과학대학 교강사와 행정대학원생의 기부가 있었다”며 “해당 쉼터 정문 앞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기부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단과대학 별 교강사 쉼터 외 ‘가르치는 이 모두의 방’이라는 쉼터는 정보문화관P와 학술관에 위치해 있다. 우리대학 교수협의회가 운영하는 본 쉼터는 교강사 복지를 위해 다과 및 커피 추출기를 제공한다. 주로 학림관에서 강의를 진행하는 익명의 교수는 “정보문화관P에 위치한 ‘가르치는 이 모두의 방’은 후문 쪽에 위치한 유일한 교강사 쉼터”라며 “간식과 커피 등이 구비돼 있고 청소가 잘 이루어져 애용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수는 연구실 출입 카드로, 강사는 동국패스로 해당 쉼터에 입장할 수 있다.
학내 근로자 쉼터
교내 근로자의 쉼터 개선을 위한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3년 전 혜화관 미화원 쉼터의 물난리가 화두에 오른 이후, 학교 측은 교내 미화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미화원 쉼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대학 경비 근로자를 위한 쉼터는 아직 개선이 필요한 단계다.
실제로 혜화관 별관에 위치한 두 곳의 경비원 쉼터는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협소한 공간이다. 그중 한 곳은 계단 아래 위치하고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인한 소음 문제가 심각했다. 또한 쉼터 창문 앞에서 흡연하는 사람들로 인해 담배 냄새가 쉼터 내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우리대학 경비원 A씨는 “직업 특성상 학교에서 야간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에서 수면과 식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지만 쉼터 내 온냉방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아 힘들 때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소음, 악취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쉼터로 물이 새기도 한다”며 열악한 경비원 쉼터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학교 측에서 경비원 쉼터 환경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두가 치열하게 살아가는 지금, 휴식은 흔히 시간 낭비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는 쉼을 통해 활력을 얻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모두의 삶에 있어 ‘쉼’은 선택 아닌 필수다. 숨 돌릴 틈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안식의 그늘을 제공하는 동악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