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는 개강과 함께 활성화된 학내 여러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는 우리 학교 공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의외의 장벽에 부딪힌다.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공간이 건물 곳곳에 있는 것에 비해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장소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와이파이는 올해 1학기 개강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는, 코로나19 발생 후 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이후부터 꾸준하게 와이파이 연결 오류에 대한 글이 쌓이고 있다. 개강한 올해 3월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와이파이 오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많은 불만이 터져 나오는 와이파이, 우리대학은 소통-공감 페이지 속 ‘교내 와이파이 점검 요청’ 글에 답변을 달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개선 계획 중에 있으며, 곧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응답이었다. 해당 글의 업로드 7일 후, 우리대학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무선네트워크 개선 계획을 알리고 9월, 개선 사업 완료 안내를 알렸다.
그렇다면 9월 이후 와이파이 문제가 해결되었는가. 특정 건물과 층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문제가 아직까지도 발생하고 있다. 에타를 통해 무선네트워크 수신이 잡히지 않아 학교 내에서 핫스팟을 켜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다는 비아냥도 들려온다. 개선 사업과 함께 발표한 우리대학 측의 기대와는 반대된 모습이다.
학교 측의 개선 사업을 통해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으나, 학교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여지는 충분하다. 와이파이 개선 사업은 우리대학 학생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학교 측으로 전달된 학생들의 목소리가 개선안으로 옮겨졌고, 개선 계획을 학생들에게 자세히 전달하였으며, 해당 계획안의 결과가 약속된 시일 내로 이루어졌다.
학교의 문제가 와이파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높은 층고인 학생회관의 엘리베이터 부재, 신공학관의 엘리베이터 운영 층수 변경, 휴게실이 없고 노후한 건물 등은 앞으로 남은 학교의 과제이다. 해당 선례가 학교와 학생들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학교에 현존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