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 상가

 

본 뜬 것을 함부로 집에 들이면 안 된다고

같이 온 사람이 신신당부 한다

 

이건 꽃말이 뭐예요?

여름 내내 피고 가을에 지는 거 있을까요

 

잎이 두껍고 너무 밝지 않은 것

줄기가 탄탄하면서 유연한 것

고급 원료를 입힌 것

 

가장 일정한 풍경을 고르는 방법이다

혼자이고 싶다는 말은 혼자인 사람이 하는 말이다 

 

 


마윤지 시인

<시인 소개>

2022년 《계간 파란》 신인상으로 등단 했다.

시집  『개구리극장』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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