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연등이 동국대 캠퍼스 곳곳을 환하게 밝혔다. 지난 4월 17일, 우리대학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팔정도 광장에서 봉축 점등식을 봉행했다. ‘동국불(佛)빛’이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연등제는 올해 ▲백상응원단 ▲상월결사 비보이단 이에이트 ▲손재현 무용단의 축하공연과 ▲점등법회 ▲탑돌이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이사장 돈관 스님, 정각원장 제정 스님,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동문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어에서 돈관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시대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유익하게 실현돼야 하고 모든 대중의 삶과 함께해야 하며, 사회 속에서 더없이 빛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실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의 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맑은 마음이 지혜요,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자비”라며 “모두가 지혜의 등불을 밝혀 고통을 나누고 온 누리에 자비 광명을 충만케 하여 불국정토(佛國淨土)를 이루는 봉축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서 윤재웅 총장은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셔서 직접 보여주셨듯 우리도 스스로 연등을 밝혀 삶의 고통과 어둠을 걷어내고 평화로운 광명의 세상을 발원해야 한다”고 말하며 연등제의 의미를 전했다.
봉축사에 이어 진행된 점등 의식에서는 돈관 스님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 대표들이 점등 버튼을 누르며 연등에 불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풍물패 이판사판의 사물 연주와 함께 팔정도 광장을 한 바퀴 돌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봉축 점등식은 사부대중의 ‘부처님법 전합시다’ 전법선언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현재 우리대학 캠퍼스를 장식하고 있는 연등에는 원우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은 소원등표가 걸려있다. 팔정도 소원등표 달기 행사는 4월 8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진행됐다. 연등 신청 수익금은 학교 교육불사와 재학생 장학기금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