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경찰행정학과 박사과정) 대학원 총학생회장에게 듣는다

 
 
    △김은기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
   
 

제29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1월 1일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올해 중점 사업으로 세미나팀 지원사업, 등재후보지 게재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학술지원 사업과 체육대회 등 원생들의 친목도모 및 복지향상을 위한 활동들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김은기 총학생회장에게 향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1문 1답.

Q : 28대 총학생회를 돌아보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는가?A : 28대 총학에서 회칙 개정을 한 번 했다. 그 과정에서 형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민주적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총학생회장에게 결정권이 집중되어 있던 점이 아쉽다.

Q : 그렇다면 회칙 개정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A : 회장 권한을 줄이고 싶다. 내용은 준비 중이다. 형식적인 면에서 개정이 필요하고, 실질적으로는 대표자들의 참여가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실질적인 대표자 회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형식적으로만 치우친 것이 되니까. 우리는 실질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할 계획이다. 일례로 작년에는 대표자 회의 자료가 당일 배부되었다. 그러나 대표자 회의 자료는 최소한 일주일 전에 배포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대표자들이 회의에 들어오기 전에 안건을 검토할 수 있다. 안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제대로 된 회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Q : 보통 어떤 자료를 만드는 것은 마감에 맞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A : 그렇다. 일주일 전에 자료를 만들어 배부하는 것이 사실 부담이 되는 일이지만, 꼭 그렇게 하여 실질적인 대표자 회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 비민주적인 28대 총학생회 운영이 회장 출마의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인가?A : 대학원 총학생회가 학부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초에 학부에서 대량으로 징계를 받은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학교는 학생회칙과 학칙을 근거로 징계를 내렸다. 징계 결정은 12월 28일인가 내렸다. 그때는 이미 학부 신임회장이 투표를 통해서 당선이 된 시점이었다. 그러나 학교당국은 취임 전에 유기정학 이상의 징계를 받은 자는 총학생회장에 출마할 수 없다는 학칙을 근거로 당선된 신임회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후 한 학기 가까이 학생회비 집행을 안 해주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저는 회칙과 같은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에 관심이 많다.

Q : 제도적인 정비를 통한 원총의 정상화가 주목표인가?A : 그렇다고 볼 수 있다.

Q : 선거 공약은?A : 첫 번째로 회칙 개정이다. 두 번째로 외국인 학생이 많은데 그 분들과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 또한 그들의 권리보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세 번째로 부회장님이 중국인이신데, 무료 중국어 강의를 하기로 공약을 하셨다. 네 번째는 세미나팀 지원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하는 것이다. 작년 한 해 세미나팀 지원 사업을 지켜보았다. 지원금이 거의 눈 먼 돈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세미나팀 지원을 반으로 줄였다. 그 자원을 등재후보지에 게재되는 경우 10만원씩 학술장려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Q : 외국인과의 교류 방안은?A : 동국문화교류 프로그램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팀을 선정해서 연간 50만원씩 지원하는 것인데, 인기가 별로 없어서 고민 중이다. 캠퍼스 투어도 홍보 노력을 많이 했는데 6명밖에 오지 않았다.

Q : 참여율에 대한 대책은? 원우들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A : 제일 큰 문제는 저희 사업이 원우들에게 별로 와 닿지 못하는 것이 참여율 저조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원우들이 원하는 사업을 하면, 저희가 굳이 대자보를 붙이지 않아도 먼저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Q : 현재 대학원 원총 혹은 대학원생, 대학원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 혹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A : 첫 번째는 참여이다. 원생들이 동참하지 않는 총학생회는 죽은 것과 다름없다. 두 번째는 연구실 사용하는 분들이나 대학원 원우들이 학교에서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또 격차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연구공간이 있는 사람, 사물함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등 다양한 차별이 존재한다. 그 만큼의 혜택을 누리면 그 만큼의 의무도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 연구실이 있다면, 그 만큼 효율적으로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물함도 1년에 한 번 씩 교체하는데, 사유화를 막고, 연장신청을 받으면 특정한 분만 좋은 위치의 사물함을 사용하게 된다. 우리들이 이렇게 사업을 할 때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내가 지금 누리는 권리가 다른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앞으로 복지가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골고루 드리고 싶다. 선착순이 되었건, 학기가 되었건, 그런 공평한 기회를 드리고 싶다.?

Q : 그게 최선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회장님이 하고 싶으신 말씀은?A : 원론적인 말인데, 관심을 많이 갖고, 많이 비판해주면 좋겠다. 책 반납 서비스를 하는데, 휴게실 게시판에 어떤 분이 반납 일정에 관한 글을 써 주셔서 그 분 의견대로 지금 시행하고 있다. 의견을 많이 제시해주면 좋겠다. 설문조사를 많이 해도 신뢰할 수 없는 수치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공론화하기가 쉽지 않다. 언제든지 찾아와서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해주신다면, 토론하고 토의해서 개선해 나가겠다. 총학 카톡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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