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책정의 기준과 그에 따라 고려할 부분에 대해
대학교육연구소는 지난 3월, 사립대학의 무전공제 등록금 책정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전공제를 도입한 대학 중 계열에 대한 구분 없이 대학 내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대학의 상당수는 신입생의 등록금을 가장 비싼 공학 계열을 기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자료에서 동국대학교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재학생을 통하여 동국대학교 열린전공학부의 등록금 액수를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확인 결과, 올해 열린전공학부 신입생의 등록금은 인문 사회 계열과 공학 계열의 평균 수준으로, 타 사립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낮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5년 1월 게재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에서 보다 자세한 기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회의록의 내용을 통해, 열린전공학부는 각 단과대학이 모집하는 인원수를 가중평균한 것을 기준으로 등록금을 책정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향후 전공을 선택할 경우, 해당 학과를 기준으로 등록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타 사립대학의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보았을 때, 일부 대학들에서는 전공 선택에 있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내용의 질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 진입의 자율성을 염두에 두고 등록금을 책정했으나, 이것이 입학 당시의 등록금보다 낮은 액수의 등록금이 책정된 계열로 전공 선택을 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몇몇 대학들은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공 선택에 대한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등록금을 책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성균관대는 전공 선택 가능 학과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평균으로 등록금을 책정하고, 자유전공계열의 등록금 추가 수입 발생 시, 이를 학생들에게 재투자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대학마다 무전공제의 운영 방식과 등록금 납부 기준이 다르기에, 교내 열린전공학부와의 일괄적인 비교와 해석은 쉽지 않습니다.
등록금 책정이 단순한 금액 산정이 아닌, 전공 선택 구조와 운영 방식을 고려해 이루어지는 한편, 등록금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학생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DUBS뉴스 김강호입니다.
REP 김강호
ENG 김채운
제작 DU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