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이후 첫 대학생 단체활동
지난 4일 동국대학교 팔정도에서 재학생 108인 시국선언이 진행됐습니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대학생이 민주주의 지켜내자’, '비상계엄은 위헌! 윤석열을 탄핵하자’라는 문구를 들었습니다.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진행된 첫 대학생 시국선언입니다.
주최측은 전날 108명이었던 인원이 밤사이 증가해 시국선언 시점에는 122명이 연서명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시국선언은 사회를 맡은 국어교육과 최휘주 학우의 인사말, 제안자 사회학전공 홍예린 학우의 취지 선언, 사회학전공 3인의 연대발언, 북한학과 김준겸 학우의 발언, 시국선언문 낭독으로 진행됐습니다.
시국선언 이후 학생들은 다향관 앞 게시판으로 이동하여 대자보를 게시했습니다.
[INT 최휘주(국어교육과 4학년)]
"사실 지켜만 보고 있기에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시국이라고 생각해서 동국대 안에서 우리의 의견을 모아내고, 우리의 시국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분명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국이 시국인 만큼 걱정스러운 마음도 크고 도대체 어떻게 흘러갈까 정말 불안한 마음도 클 거로 생각하는데요. 사실 광장에 나가면 이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안정감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1월 21일 동국대학교 교수 108명 또한 동일한 장소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본 대학생 시국선언은 사회학전공 19학번 홍예린 학우가 대자보를 부착하며 시국선언을 제안한데서 시작했습니다.
[INT 홍예린(사회학전공 19학번)]
"우리도 어떻게 보면 동국대 학생들인데, 우리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사실 저는 하고 싶었던 게 학생 사회가 죽었다는 말을 저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요. 여기서 정치 이야기를 왜 하냐?라는 말도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고… 사실 이번에 학우 여러분들 많이 만나면서 어쩌면 우리가 딱히 죽은 건 아니었던 것 같다는 희망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드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시국선언 전날 밤인 3일 10시 25분경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언했습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경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동국대학생 108인 시국선언 당일인 오전 4시 25분경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DUBS 뉴스입니다.
제작 DU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