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문제점과 해결책은?
동국대학교 내에서는 교내의 쓰레기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왔습니다.
제기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쓰레기 분리수거입니다.
교내에 분리배출이 가능한 쓰레기통이 있으나 그 수가 적으며, 건물 내부에 위치한 쓰레기통의 경우에는 분리수거가 어렵습니다.
건물 내부의 쓰레기통 안을 살펴보니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뒤섞여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것 역시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서 학생들이 교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후, 남은 음식물을 처리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INT 길선진(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22학번)]
"음식물용 쓰레기통이 따로 없어서 조금 불편한 점이 많고 냄새가 많이 날 것 같고 정리하시기가 힘드실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요. (음식물을) 따로 버릴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일반쓰레기로 (버리게 됩니다)."
지난 8월 동국대학교의 건의 게시판에는 교내의 쓰레기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담은 건의문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현재 동국대학교 교내의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작성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한 결과, 건의문은 동국대학교의 환경 소모임 단체인 에코코 측에서 작성한 것으로서 본 단체에서 직접 조사한 설문 결과와 관련 사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에코코 측에 현재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쓰레기 처리 방식에 있어 문제가 되는 점이 무엇인지 의견을 묻자, 교내에서는 버려진 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두고 나중에 분리하는 방식으로 처리가 이루어지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동국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폐기물 업체와의 과업 지시서 내용을 살펴보니 각 장소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수거한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에코코 측에서는 이에 따라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인접한 쓰레기에 오염시켜 재사용 불가하게 만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한 쓰레기양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항상 정기적인 수거가 이루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축제 기간이나 시험 기간 등 평소보다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시기에도 쓰레기 수거 주기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쓰레기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에코코 측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친환경 쓰레기통 제품을 이용하는 업체와 협업하는 것을 주장했습니다.
제시된 업체의 제품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적재할 수 있는 쓰레기의 용량을 최대 5배 늘려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본 업체는 과거 동국대학교와 계약을 맺은 바가 있다고 에코코 측은 주장했는데 실제로 과거 감사보고서를 통해 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시설안전팀은 건의문에서 언급된 업체의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4배에서 5배 정도 가격이 비싸다며, 현재 학교 측과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와의 계약 사항 변동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에코코 측은 이전에 학교 관련 부서에 직접적으로 관련 사안을 문의했으나 한 달 뒤에도 회신이 오지 않아 건의 글을 작성하게 된 것이라며, 건의 글의 답변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부재해 아쉽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학교 측의 의견 수용이 어렵다면, 변화를 위해 학생들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제대로 된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DUBS뉴스 김강호입니다.
REP 김강호
ENG 박유진
제작 DU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