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접근 가능한 심각한 성범죄

지난 8월 19일 유명 언론사에서 처음으로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범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를 새롭게 합성하는 기술입니다.

원하는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기에 혁신적인 기술이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큽니다.

이번 사건은 딥페이크 기술이 범죄에 사용됐습니다.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텔레그램에서 피해자들의 얼굴을 제보받아 음란물에 딥페이크를 사용해 합성한 것입니다.

범죄는 텔레그램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고, 최대 22만 개의 계정이 속해있는 유료 불법 합성물 제작 채널이 존재한다는 것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주로 대학생을 범죄 대상으로 삼고 있었고, 여군, 교사, 심지어는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채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텔레그램에서는 피해자들의 신상이 소속 대학별, 직업군별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채널 중에는 동국대라는 이름의 방도 존재하는 것으로 기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한동안 인기글에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INT 홍지호(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24학번)]

"옛날에도 그런 범죄가 많이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젠 얼굴 합성이 좀 예민한 부분인 것 같아서 저도 이제 개인정보를 올리기가 좀 무서운 것 같아요, 인터넷에."

 

이번 딥페이크 범죄가 특히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음란물이 손쉽게 유포되고, 공유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딥페이크 기술의 기반이 되는 생성형 AI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 만들기 쉽고, 영상의 퀄리티는 사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텔레그램은 각종 범죄의 본거지가 되기도 하나, 운영진이 수사 협조를 하지 않아 수사조차 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동국대학교 최응렬 교수는 "딥페이크 관련 대응 법안을 더 촘촘하게 마련해 단속과 수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위장 수사의 범위를 디지털 성범죄 전체로 확대하고 형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여성정책과에서는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대처 요령을 배포했습니다.

우선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을 발견할 시, 먼저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인지 확인한 후,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SNS를 비공개로 돌려야 합니다.

또 개인정보 파악이 가능한 사진 등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해야 합니다.

신고가 필요할 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 연락하거나, 수사기관에 연락해 피해 정황을 전달해야 합니다.

 

DUBS뉴스 손영찬입니다.

 

REP 손영찬

ENG 송수아

제작 D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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