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아쉬운 결말로 끝이 났다. ‘일타 스캔들’은 대입 일타 강사와 그와 대조되는 반찬가게 사장이 사교육 전쟁터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 사회에 깊은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일타 스캔들’에서는 ‘의대’라는 목표를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학생들은 이를 맹목적으로 욕망한다. 출신 고등학교를 기재한 과잠을 만든다던지,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 타임’에서 오가는 끊임없는 ‘편 가르기’를 통한 순위 매기기가 어디서 왔는지, 결국 이러한 경향이 대학가에도 연
상대방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나 요구를 할 때, 내 책임이 아닌 일에 대한 추궁을 받을 때와 같은 부당함을 느끼곤 한다. 내 입장에서, 나아가 사회상규나 법적으로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아 분개하고 감정 섞인 주장을 할 때도 있다. 사실 다른 이에게 그러한 주장을 할 수 있는 경우는 그나마 덜 하다. 소위 말하는 ‘을’의 위치에서 정당함을 주장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분개하며 감정을 삭힐 때가 더 많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은 휘발성이 강하다. 당장 저번 주에 어떤 상황에서 그러한 감정을 느꼈는지 생각해 보면 뚜렷이 떠오르지도 않는다. 시간
역사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에 입학했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5학기 차에 복학할 때 즈음 한국불교사를 전공하겠다는 원력을 세웠다. 그때 학과 선후배, 동기들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 역사 선생님 안 하고, 갑자기 불교사를 공부한다는 거야?” 불교를 좋아하고 불교사에 호기심을 가지던 내 모습을 보아온 도반들이지만, 불교사를 ‘전공’하겠다는 나의 선언은 선뜻 이해되지 못했다. 그것은 아마도 ‘교사’라는 안정적인 진로를 뒤로한 채, 가장 불안정하고 가난한 이미지의 인문 분야 연구자가 되겠다는 내 미래
역사 사건을 인과관계 중심으로 서술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사건의 원인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역사가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면 이 주의점은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지,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이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돌이켜 봤을 때 어떤 일은 중요해 보이고 어떤 일은 사소해 보일지라도, 사실은 모두가 소중한 나의 근본이라는 점. 그러니까 우리는 자각하기 어렵지만 대단히 느리게 무언가를 이루고 있는 중이 아닐까? 올해는 내가 2학년 때 새내기로 들
-제도를 개편하면 그에 알맞게 예산을 배당해야한다. 그런데 학교가 예산은 그대로 둔 채 제도만 바꾼 탓에 그에 대한 피해가 속출하였다. 다른 데다 쓰는 돈을 조교들에게 조금만 할애해주길...- 제도 개편 이후 교수님 연구실에서 일하는 TA가 없어졌어요. 다시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인권문제인데, 너무 늦게 다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라도 개선하려고 한다는 점이 다행이긴 하네요.- 조교 개편과 관련된 일들이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개편되는 과정을 잘 모르겠어요.- 과거에 조교의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은 일종의
- 대학마다 직선제와 관련하여 선거인 비율 협의체를 구성해야 합니다.그렇게 해야 진정한 의미의 직선제를 실시할 수 있고, 교수가 중심이 되는 폐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기 때문에 당연히 총장직선제를 해야하며, 대학의 자율성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립대학에도 직선제가 부활하길...- 직선제가 대학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조건적인 해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간선제를 채택했을 때 보다는 민주적으로 운영될 것 같습니다. 이제 학교가 좀 덜 시끄러워졌으면 좋겠네요.- 직선제를 시행할 때 구성원들
동국대학원신문은 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지금도 대학원 시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학원 건물 지하 1층의 그 어두운 대학원신문 사무실입니다. 그곳에서 밤을 새며 원고를 쓰고 글을 다듬던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며 즐거워하던 그 시절의 열정은 이제 과거가 되었지만, 대학원 신문은 꾸준히 발행해 벌써 200호를 맞이했다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학원 신문은 학보사와 달리 학술을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언론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동국대와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며 ‘대안
학술관 3층, 사다리꼴 모양의 작은 사무실에 대학원신문사가 있다. 사무실에는 90년대부터 사용하던 낡은 철제 캐비닛과 편집위원의 책상들, 2004년 재물번호가 붙은 의자와 고장난 시계가 있다. 더 이상 초침을 움직이지 않는 멈춰버린 시계처럼, 대학원신문사도 어떤 시간들 속에 머물러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200회를 맞이한 『동국대학원신문』의 시간들을 축하하며, 어떤 머무름의 시간들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하도 삐걱거려서 가끔 문이 빠지곤 하는 철제캐비닛을 열었던 적이 있다. 신문사의 옛 자료들과 전대 편집위원들의 물건들이 대
- 등록금이 이렇게 높은데 장학금이 없는 게 이상해요. 가장 기본적인 성적장학금이 없고, 외부 장학금으로 알아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게...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하려는 학교 측의 의지가 보이지 않네요.- 등심위 진행사항을 실시간으로 보고해주었으면 좋겠다. 모두 결정되고 나서 통보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할 수 있을까.- 학생자치기구의 역할이 미흡할 수밖에 없는 대학원, 외국인 등록금 인상은 교육·연구 기관으로서 도리를 저버린 일, 학부 등록금 동결은 눈가리개, 사실상의 ‘동국대’ 등록금의 지속적 인상이다.- 인상된 등록금의
- 대학원생이 돈이 많은 줄 아시나요? 배우고 싶은데, 돈은 없고.- 타 대학에 비해 장학 제도가 현저하게 부족하며 홍보도 부족하다.- 특정 학과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몰아주는 것은 차별이고 비민주적이다. 학교는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성찰하기 바란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학문에 대한 열의로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절대 돈이 넘치고 시간이 남아돌아 대학원에 온 게 아니다. 혹시 모를 관계자들의 이런 인식이 장학 제도 개선의 길을막아서고 있는 건 아닌가.- 성적우수장학이 학생들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 독려하는
- 빈번한 인쇄기의 고장으로 써야할 때 사용할 수 없다.- 잦은 고장으로 인해 돈만 먹고 끝. 먹튀 인쇄기!- 누굴 위해 바꿨는지 이해를 한 개도 못하겠다. 연속 복사 할 때마다 복잡하고 환불처리도 거지 같다.- 인쇄복사 오류가 많다. 처리도 느리다. 업체 변경해야 할 듯.- 요금이 전(前) 인쇄물로 계산되는 경우도 있다. 중앙도서관 지하 1층 복사실 '경고문'에 따르면 잘 확인하고 출력할 것이며 이미 이야기를 했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는데, 프로그램 개선을 해야지 학생들에게 경고만 하면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여러
- 즉각적으로 때로는 단기적으로 계속 변화하는 사회적 구조에 대학이 시시각각 변해선 안된다. 대학은 정책/정권을 뒷받침하는 수단이 아니다.- 어쩔 도리가 있나? 세상이 공학도를 원하는데- 알파고에 지더니, 제 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우린 알파고가 아닙니다.- 대학이 학문과 진리를 탐구하는 상아탑이라는 명사가 무색해진지는 이미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점점 심화되는 오늘날 대학에서의 구조조정 행태는 인문학을 죽이겠다는 처사로 학내의 순수한 학문적 탐구를 축소시키고, 오직 취업을 위한 실용성에만 목매달고 있음에 다름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