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우리대학 영상대학원, 한류콘텐츠 석·박사과정 신설

2025-11-10     오솔미 편집위원

  우리대학 영상대학원이 문화콘텐츠학과에 ‘한류콘텐츠전공’을 신설하여 내년 전기에 입학할 대학원 석·박사생을 모집한다. 이는 올해 5월 개교 119주년 기념식에서 윤재웅 총장이 “한류 분야 선두를 위해 한류전문대학원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지 불과 6개월 만에 구체화된 행보다.

  해당 전공은 ‘한류의 학문화’를 목표로 K-콘텐츠 산업이 세계 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은 흐름 속에서, 한류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글로벌 산업과 연계할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다. 최근 글로벌 OTT에서 큰 화제를 모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으로 한류 콘텐츠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이번 한류콘텐츠 전공의 신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 시의적절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또한, K-팝, K-드라마, OTT 산업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성공을 ‘문화산업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정책/기획/스토리텔링/기술을 결합한 융복합형 커리큘럼을 통해 새로운 차세대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부 분야로는 ▲K-콘텐츠 기획(K-pop, K-drama 등) ▲글로벌 문화산업(IP 산업구조, 글로벌 스토리텔링 구성) 등이 개설된다. 이번 한류콘텐츠 전공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 중심 연구’에 있다. 커리큘럼에는 ‘한류문화산업론’, ‘글로벌 스토리텔링과 IP 전략’, ‘K-콘텐츠 기획 실습’, ‘AI와 K-콘텐츠 기술 융합’ 등의 교과목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분석과 산업 전략 수립 능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이로써 문화콘텐츠학과는 이번 ‘한류콘텐츠’ 트랙 신설로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완결형 구조를 갖추게 됐다.

  우리대학의 이번 한류콘텐츠 석/박사과정 신설은 한국 문화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한류를 연구하고 기획하며 발전시킬 차세대 연구자와 기획자를 위한 첫 제도적 틀로 평가된다. ‘한류학(hallyuology)의 본산(本山)’을 자임한 우리대학의 행보는 K-콘텐츠가 예술과 산업, 학문과 기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과 신설과 관련해 우리대학 한류융합학술원 정길화 원장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미주 등지의 콘텐츠 전공자와 한류 전문가들이 함께 학문적 담론을 형성하는 글로벌 연구자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은 문화예술대학원의 ‘뉴미디어창작 전공’, 불교대학의 ‘명상심리상담학과’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공들을 운영하며, 예술·인문·심리·기술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의 토대를 꾸준히 확장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