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졸준위 잠적 뒤 사퇴 의사 밝혀
“정당한 사유 없이 감사에 불응”, 감사 0점·예산정지 12주 징계 받아 비대위장 연락 두절로 졸업앨범 환불 절차에 차질 빚어 11일 졸준위 비대위장 사퇴, 단독으로 구성됐던 졸준위 해산
지난 3일 졸업준비위원회(졸준위)가 2025학년도 상반기 정기감사 모든 항목에서 F등급을 받으며 최종점수 ‘0점’을 받았다. 사유는 ‘감사자료 미제출로 인한 판단 불가’다. 이후 졸준위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장)이 11일 사퇴 의사를 밝히며, 단독으로 구성됐던 졸준위 비대위가 해산됐다.
5일 총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회 ‘정온’(정온)은 “졸준위에게 감사자료 제출 공문을 보냈지만 제출 기한 하루 전에 회신을 줬고, 감사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아 소명 또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졸준위의 감사자료 추가 제출에 대해서는 “연락이 닿지 않아 논의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졸준위 비대위장이 자취를 감추면서 졸업생들의 졸업앨범 환불이 어려워졌다. 8일 학생역량개발팀 관계자는 “졸업앨범대 환불 절차는 졸준위-학생역량개발팀-재무팀으로 연결된다”며 “현재 졸준위장이 부재한 상태이므로 새로운 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는 환불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임시로 학생역량개발팀으로 환불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일단 해당 건을 일괄 수합해 재무팀으로 전달한 후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11일 졸준위 비대위장은 잠적을 깨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퇴 의사를 전했다. 그는 “졸준위 선거가 연이어 무산돼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어 임시로 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그러나 기존 업무와 개인적인 사정이 겹치면서 새 위원장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 결국 많은 문제를 초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의적으로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며 여러 일이 겹쳐 역할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피해를 끼친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