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마약해서 사고를..”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점점 더 치밀해지는 보이스피싱

2025-03-24     신다연

최근 동국대학교 재학생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동국대학교 재학생의 목소리를 도용해 부모에게 전화를 건 뒤,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업장의 물건을 파손했다”라며 손해배상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이를 사실로 받아들여 돈을 송금한 피해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익명(보이스피싱 피해자)]

“처음에 받았을 때 누구누구 어머니 맞으신가요 이러면서 저희 엄마가 맞다고 하니까 갑자기 제 목소리를 들려주더래요. 그때부터 범인한테 얘기를 들어봤는데 불법 도박장에 가서 마약을 했는데 지금 기계 2개를 부쉈고 그거에 대해 변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알겠다 하고 돈을 보냈죠. 한 450만 원 보냈습니다."

 

[INT 익명(사학과 21학번)] 

“제가 그 전날에 서초구에 있는 클럽에서 마약을 했다가 취해서 천만 원가량의 기계 2개를 부쉈다고 해서 그거에 대해서 금전적으로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한테.”

 

이와 관련해 동국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동백’은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보이스피싱 게시물을 확인한 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즉시 학교 측에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총학생회 측은 어떤 방식으로 정보가 유출되었는지 경로를 확인하고 신고 절차 및 피해 범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를 보았거나 추가적인 안내가 필요한 경우, 총학생회에 연락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상당수가 과거 21년도에 동국대학교 기숙사인 남산학사에 거주했던 입사생들인 것으로 나타나 개인정보 유출 경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더 치밀해지는 만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개인정보가 어떤 경로로 유출되었는지 신속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DUBS뉴스 신다연입니다.

 

REP 신다연

ENG 오수민

제작 DU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