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대표 25명 비상계엄 규탄 공동성명 발표
'4·19혁명의 선봉장 동국, 21세기 다시 한번 정의를 갈망하다.'
지난 5일 동국대학교 학생자치기구 대표 25명이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4일 긴급총학생운영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총학생회운영위원회에서 참가단위를 모아 규탄서 작성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승수(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논의할 시 논의 시기가 미뤄져 그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참여하지 않은 단위는 그 나름대로 해당 집단의 대표자로서 소속원의 의견을 대변하여 불참한 것입니다. 특히 한 단위는 ‘규탄서에 참여하지 않아 비난받는다 하더라도 그마저 집단을 위한 대표자의 책임으로 생각한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약 6시간 동안 회의에서 고민하고 의논하여 개인이 아닌 대표자로서의 결정이었음을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날 '4.19혁명의 선봉장 동국, 21세기 다시 한번 정의를 갈망하다.'라는 규탄서를 게재했습니다.
글에서는 '동국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극악무도하고 반국가적인 비상계엄령 선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이승수(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가장 중요한 내용을 규탄서에서 꼽자면, 이제 우리는 계엄이라는 실체적 불의에 직면하였으며,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해 산화한 선배님들과 함께 정의를 지키겠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동국대학교의 단과대 대표자 및 중앙기구의 호선을 받은 대표자로서 개인이 아닌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총학 비대위 개인 명의가 아닌 총운위를 열어서 의견을 모은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학생총회에 대한 문의와 일부에서는 학생총회 소집을 위해서 재학생 500인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많은 학우분이 집회에 개별로 참석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학생 대표자의 움직임이 필요하고 우리의 노선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금일 2024년 12월 9일 총학생운영위원회에서 학생총회 소집을 안건으로 상정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학생총회를 이런 주제로 모집하게 되는 것조차 큰 움직임이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습니다. ”
현재 교내 곳곳에서는 여러 대자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본교 외에도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경북대 등 다른 대학들의 총학생회도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INT 이승수(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개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거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국대학교의 소속으로서 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표자들은 소속 구성원으로부터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선출되고 호선되었으며, 그들을 대표할 권한과 모든 책임을 집니다. 그러나 대표자가 아닌 비선 된 개인이 해당 집단 소속으로 외부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면 대표의 권한과 책임이 약화됩니다. 물론 (해당) 집단에 피해가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본인들이 선출한 대표자를 믿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다음날인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습니다.
이 탄핵안은 지난 7일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습니다.
DUBS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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