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제37회 동국문학상에 박소란 시인의 『수옥』 선정
제37회 동국문학상 수상작으로 박소란 시인의 4번째 시집 『수옥』(창비, 2024)이 선정됐다. 동국문학상은 1987년부터 매년 우수한 집필활동을 한 우리대학 출신 문인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1987년 제1회 수상자는 고(故) 신경림 시인이며, 이후 조정래, 문정희, 윤고은 등의 한국 문학계를 주도하는 문인을 수상자로 대거 배출해 왔다.
이번 심사는 2023년 6월 15일부터 올해 7월 15일까지 1년 동안 발간된 우리대학 출신 문학인의 작품집 총 56권(시집 24, 소설집 18, 수필집 12, 평론집 2)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심사 방식은 예심과 본심을 거쳐, 가장 우수한 책 한권을 선정해 시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7월 예심에서는 김금용 시인, 김춘식 평론가, 조형래 평론가가 논의를 거쳐 박소란 시인의 『수옥』을 비롯해 최은미 소설가의 『마주』(창비, 2023), 복도훈 평론가의 『유머의 비평』(도서출판b, 2024)까지 총 세 작품을 본심에 올렸다. 홍신선 시인, 박혜경 평론가, 곽효환 시인이 심사를 맡은 본심에서는 만장일치로 박소란 시인의 『수옥』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심 심사위원 박혜경 평론가는 “박소란 시인의 『수옥』은 일인칭 화자의 내적 독백이 한 개인의 특수한 내면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그것을 읽는 독자 개개인의 보편적인 내적 정서와 만나, 시가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감응의 폭과 깊이가 결코 작지 않다”며, “특히, 박소란 시인의 시들에서 절망과 불행의 정서는 시인이 감내하고 있는 삶의 깊은 체험적 정서와 맞닿아 그 울림과 진정성의 질감이 남다르다”라고 평했다.
박소란 시인은 우리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했다.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 『한 사람의 닫힌 문』, 『있다』 등을 발표했으며, 2015년 신동엽문학상, 2016년 내일의 한국작가상, 2020년 노작문학상, 2022년 딩아돌하작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