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이태원 참사 2주기 학내추모제 진행
팔정도서 159명의 별 기리기 위한 학내추모제 이뤄져 “작은 발걸음과 행동이 유가족에게 큰 힘 될 것”
지난 29일 팔정도서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추모하는 학내추모제가 진행됐다. 이번 추모제에는 주최 단체 ‘보라리본 서포터즈’를 비롯해 많은 학내 구성원이 15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자리했다.
추모식은 ▲주최 단체 및 공동주관 단체 소개 ▲추모시 낭독 ▲추모사(1) ▲추모공연(1) ▲유가족 편지 낭독 ▲추모사(2) ▲추모공연(2) ▲추모사(3) ▲기억 퍼포먼스로 이뤄졌다. 차도하 시인의 시 『기억하지 않을 만한 지나침』 낭독을 시작으로 진행된 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고도현(일본 23) 학우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故) 유연주 양의 아버지 유형우 씨가 작성한 편지를 낭독했다. 유 씨는 “그날 그곳에서 참사가 발생한 원인과 그 이후 국가로부터 이태원 참사가 외면당하기까지 일련의 의혹들이 진실로 규명될 때 마음 편히 연주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개인의 안위를 위해서, 이익을 위해서 다수의 인권이 외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의 말을 전한 보라리본 서포터즈 박서인(법학 20) 학우는 “우리의 작은 발걸음과 행동이 유가족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렇게 추모제에 참여하고 함께 추모하는 이 자리가 앞으로 한국 사회에 더 많이, 더 자연스럽게 열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추모식 종반에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억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퍼포먼스는 ‘함께 기억’이라 쓰인 패널 위에 별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라리본 서포터즈 단원 허정원(사회 24) 학우는 “영원히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처럼 159명의 희생자들이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며 추모 퍼포먼스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추모식을 기획한 보라리본 서포터즈 단장 김준겸(북한 17) 학우는 “안전한 사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품는 과정이 돼야 한다 생각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참사를 잊지 않고 이번 추모제를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