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청풍명월, 동국의 밤을 수놓다!

가을 대동제, 다양한 부스와 즐길 거리 제공돼 주황빛 열기로 가득 찬 학우·연예인 공연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 성황리에 종료

2024-10-14     김민주 수습기자
▲대운동장에서 공연 중인 ‘무풍’의 모습 (사진=고아름 기자.)

지난 7일부터 이틀간, 2024 가을 대동제 ‘청풍명월’이 동악에 찾아왔다. 맑은 바람, 밝은 달이 희미해질 정도로 뜨거웠던 가을 축제. 동악을 주황빛으로 물들였던 그 현장을 되돌아보자.

청춘의 열정으로 가득한 부스

가을 대동제가 진행된 이틀 동안 다채로운 부스들이 팔정도, 만해광장을 포함한 학내 곳곳에서 열렸다. 11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된 주간 부스에는 20개 이상의 단체, 동아리, 소모임이 참여했고, 이어 17시 30분부터 22시까지 운영된 야간 부스에는 총 11개의 학과가 참여했다. 복학을 앞둔 김기원(전자전기 22) 학우는 “이번 축제를 즐기며 학교에 미리 적응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축제를 즐긴 소감을 전했다.

▲만해광장에서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 (사진=김지윤 수습기자.)
▲’다락‘의 부스를 운영 중인 학우의 모습 (사진=고아름 기자.)

팔정도서 글로벌 홍보대사 ‘디그램(DGLAM)’ 부스를 운영한 이지선(광고홍보 24) 학우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디그램 부스에 참여한 김율(에너지신소재공학 24) 학우는 “부스를 체험하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하고 견해를 넓힐 수 있어 인상 깊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국악동아리 ‘다락’의 국악기 체험 부스를 이용한 이지은(가정교육 24) 학우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전통 악기를 체험한 것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과학관 앞에서 북한학과 야간 부스를 운영한 이현무(북한 23) 학우는 “학우들이 부스 운영을 많이 도와줘서 즐겁게 축제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풍성한 웃음이 넘쳤던 공연

가을 대동제 기간 대운동장은 학우들의 청명한 재능으로 가득 찼다. 중앙동아리, 소모임, 교내 단체들이 밴드부터 댄스, 힙합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주며 학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7일 대운동장에서는 ▲무풍 ▲렛츠무드 ▲두둠칫 ▲아리랑 ▲목멱성 ▲다락의 공연이 이뤄졌고 8일엔 ▲라면땅 ▲피어리스던 ▲AJAX ▲ODC ▲뭉게구름 ▲음샘 ▲백상응원단이 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 밴드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중앙 락밴드동아리 ‘렛츠무드’의 박규원(미컴 24) 학우는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던 만큼 대동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성취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김지우(정치외교 22) 학우는 “무대를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이 청춘 같았고, 에너지가 제게도 전달되는 느낌”이었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공연 사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고아름 기자.)

뜨거워진 가을 대동제의 열기를 한껏 올리는 데에는 연예인 공연도 한몫했다. 양일 대운동장서 이뤄진 연예인 공연은 7일 한요한과 다비치, 8일 리센느, 2F, 최예나 순으로 진행됐다. 이한석(경영정보 24) 학우는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동기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는 다비치 강민경 (사진=오은빈 기자.)

지난 봄 대동제와 달리 가을 대동제는 양일 모두 대운동장에 외부인 출입이 가능했다. 재학생존의 경우, 학생증을 통해 입장 팔찌를 배부받은 재학생과 일반 대학원생, 미래융합교육원생, 영상대학원생에 한해 입장이 가능했으며, 휴학생과 수료생은 입장이 제한됐다. 

이번 대동제의 경우 장애 학우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존, 안전 규약 마련 등 안전한 진행을 위한 세심한 운영이 보였다. 이승수(사회복지 21) 축제기획단장(이하 축기단장)은 “이전에는 티켓 발급 줄이 지나치게 길어 안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엔 대운동장 내 티켓 발급 부스를 설치하고, 일정 인원 이상 줄이 길어질 경우 줄을 끊고 서지 못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월빛 아래, ‘청풍명월’을 끝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을 대동제의 배경에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한 축기단의 노력이 있었다. 이 축기단장은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큰 산을 하나 넘은 심정”이라며 “대동제의 진행 여부조차 불분명했었지만, 이제는 우리대학의 가장 큰 행사인 대동제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동제에 대해 불편했던 사항이나 불만이 다소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그 누구보다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 가을 대동제가 열띤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대동제 기간, 교정에는 다시 한번 맑은 바람이 불었으며 밝은 달 아래 학우들의 미소가 환하게 번졌다. 이번 가을 대동제의 뜨거웠던 열정이 동국을 밝게 비추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