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2,500여 청년 불자 한자리에 … ‘영캠프: 주인공’ 성황리에 개최

2024-09-28     오솔미 편집위원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청년 불자 축제 영캠프 현장 (사진= 장미희 편집장)

 

  지난 24일, 우리대학 불교학생연합이 기획한 청년 불자 축제 ‘영캠프: 주인공 (이하 ‘영캠프’)’이 뜨거운 열기 속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각 단과대 불교동아리 신행 모임인 불교학생연합 구성원들이 직접 기획했으며 불교와 페스티벌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힙한 불교, 젊은 불교’의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했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이기도 한 이번 영캠프의 기획위원단장인 류용현 씨(이하 류 회장)는 “코로나 이후 침체되어 있던 학생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원력을 세웠다”고 밝히며 청년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법우가 되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할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을 만들고자 했던 영캠프의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영캠프를 통해 청년 불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나아가 한국 불교에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행사 당일, 입장시간 전부터 우리대학의 수많은 구성원이 장충체육관을 둘러싸고 ‘오픈런’을 기다렸다. 입장 대기 줄에 선 한 원우는 “기존의 전통 불교의 가르침을 잃지 않으면서도 우리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있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크게 ▲수계습의 ▲수계식 ▲1부 행사 ▲2부 행사로 진행됐으며 수계식에서는 2,500여 명의 우리대학 청년 불자들이 한자리에서 법회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한국음악과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이 행사의 장엄함을 한층 더했다. 수계에 참석한 한 원우는 “이번 기회로 불교와 자연스럽게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며 “일반대학원의 불교동아리에도 가입하여 불교 관련 행사에 더 참여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유튜버 섭이가 사회를 맡았으며 뉴진 스님의 디제잉 공연, 학생 참여의 미니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더불어 트리플 에스, 가수 케이윌,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류용현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수계법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 장미희 편집장)

 

  2500여 명의 청년 불자를 수용할 수 있는 장충체육관 대관부터 인기 가수 섭외까지 영캠프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었던 그 과정에는 불교학생연합의 정성스러운 노력이 있었다. 불교학생연합은 우리대학 내 15개의 단과대별 불교 동아리의 연합체로 이번 행사가 학생 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준비된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류 회장은 “영캠프 축제가 많은 분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이루어졌기에 모든 분께 감사드리지만, 특히 단과대별 불교동아리 창립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돈관 이사장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고 하며 동시에 건학위 교직원 관계자와 영캠프 학생기획단 구성원에 대한 감사 인사 또한 잊지 않았다. 앞선 10일에는 불교학생연합 동아리방 ‘가람당’ 제막식이 혜화관 7층에서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도 돈관 스님은 “가람당에서 학생 불자들이 더 많이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필요한 물품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가 있다. 류 회장 역시 “우리대학 불자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생겨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이 교류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영캠프 이후 예정된 행사나 사업이 있는지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대해 류 회장은 “영캠프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리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발전을 이어나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반대학원 불교동아리인 동국청년불자회에서는 학업에 지친 대학원생들을 위한 '남산 걷기 순례', 자연 속에서 심신을 치유하는 '만해마을 힐링캠프'를 기획하고 있으며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에서는 전체 유학생 간담회, 일반대학원 학생 만족도 및 실태 조사, 학술대동제 등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날 우리대학 청년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불교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새로 느꼈듯이 앞으로의 행사들도 영캠프를 동력으로 해 성공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