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명진학교가 동국대학교가 되기까지... 개교 118주년 기념식 개최
우리대학은 지난 2일 본관 중강당에서 개교 118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06년 5월 8일 명진학교로 법등을 밝힌 우리대학은 올해로 개교 118주년을 맞이한다.
1906년 당시 신불교 운동을 전개하던 원흥사 불교연구회는 홍월초 등을 필두로 근대적 교육기관인 명진학교를 개교한다. 명진학교는 신학문을 가르쳐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외국어, 농업, 이과, 수공 등 다양한 교육을 전개했다. 신학문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의는 매우 뜨거웠으며, 1회 입학생인 만해 한용운과 같은 많은 선각자가 배출됐다. 명진학교는 1940년 혜화전문학교로 개칭했으며, 1946년 동국대학으로 승격한 뒤 1953년에 종합대학 인가를 받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날 개교 118주년 기념식은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윤재웅 총장, 정각원장 제정스님, 문선배 총동창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발원문 봉독 ▲학교 연혁 보고 ▲총장 기념사 ▲이사장 치사 ▲총동창회장 축사 ▲근속상 수여 ▲공로상 수여 ▲자랑스러운 동국불자상 ▲자랑스러운 동국가족상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윤재웅 총장은 기념사에서 “동국대는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8위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선포한 중장기 발전계획 ‘메타플랜 120’을 본격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이공계 중점 육성, 모집단위 광역화, 캠퍼스 마스터플랜 재정립, 한류확산, 재원 마련 등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은 치사에서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그동안 재단과 학교 동문 모두가 협력해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들이 불교중흥과 동국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자”고 밝혔다.
곧이어 학교발전을 위해 정진한 구성원을 격려하기 위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 부문은 ▲근속상 ▲공로상 ▲자랑스러운 동국불자상 ▲자랑스러운 동국가족상의 네 부문이었다. 근속상(10년, 20년, 30년)은 장기 근로한 교직원에게 주어졌다. 개교 118주년 기념 기금조성 공로상은 한 해 동안 기부금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연극학부 조준희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동국불자상은 식품산업관리학과 황재현 교수 등 2명이 수상했다.
직계 3대 이상 혹은 5명 이상으로 구성된 동국인 가족에게 시상하는 ‘자랑스런 동국가족상’은 홍승기 동국대 국제통상학부 명예교수 가족과 이예진 학생(정치외교학부 24학번)의 가족이 수상했다. 홍승기 교수는 경제학과 교수를 지난 부친 홍성유 교수, 동국대 학부에서 석박사까지 마친 자녀까지 직계존속 3대가 동국대와 인연을 맺었다. 홍승기 교수는 “선친이 동국대 교수로 취임한 뒤 70년 동안 가족 5명이 교수, 총장, 박사로 부처님과 동국의 은혜를 입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동국,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불은(佛恩)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