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동악 수놓은 1만 6천 개 소망, 봉축 점등식으로 환하게
지난달 17일, 팔정도서 봉축 점등식 진행 내빈, 교수, 교직원, 학생 대표자 함께 점등 윤 총장, “등불 밝혀 고통 걷어내길”
지난 17일 팔정도에서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점등식이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삼귀의 ▲축하 공연 ▲한글 반야심경 ▲봉축사 ▲법어 ▲발원문 낭독 ▲봉축 점등 순으로 이뤄졌으며, 점등 이후 ▲탑돌이 연등 행진 ▲사홍서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윤재웅 총장은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셔서 보여 주셨듯, 우리도 스스로 등불을 밝혀 삶의 고통을 걷어내길 바란다”고 봉축사를 전했다. 이어 윤 총장은 “여러 사람의 소망이 모이고 1만 5천 개의 등불이 켜져 남산의 밤을 밝히면 이 기운이 우리대학의 발전과 세상의 평화를 위한 수만 개의 발원으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본 행사의 의의를 다졌다.
돈관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두 지혜를 밝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자비와 광명을 충만케 해야 한다”며 “이러한 지혜와 자비의 불빛이 우리대학을 넘어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길 기원한다”고 법어를 전했다.
이후 이어진 ▲봉축 점등은 해당 행사의 참여자들이 함께 불법승을 외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불법승을 외치는 동시에 점등을 맡은 내빈과 교수, 직원, 학생 대표가 점등 버튼을 누르자 캠퍼스에 설치된 연등에 불이 켜졌다. 이날 점등식에서 켜진 연등의 개수는 1만 6천 개였다.
▲탑돌이 연등 행진은 풍물패 ‘이판사판’을 선두로 진행됐으며, 점등식에 방문한 많은 이들 또한 연등 행진에 함께했다. 연등 행진 시작 전, 팔정도 양 끝에선 참가자에게 행진시 필요한 개인 연등을 지급했으며 행진이 끝나갈 때쯤 팔정도 우측에서 교수들이 연등 행진 참가자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봉축 점등식에 참여한 이재은(사회 22) 학우는 “올해 3학년이 됐는데 점등식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점등식을 23학번, 24학번 후배와 함께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축 점등식은 불교문화를 느낄 기회였으며 축하공연까지 준비돼 있어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졸업생도 방문해 함께 점등식을 즐겼다. 23년도에 졸업한 이재현(경영 16) 동문은 “졸업생 신분으로 선후배님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연등 행진은 우리대학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이기에 졸업생으로서 늘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