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ing - 주거지 (U 3화)
갈 곳 없는 대학생들
안녕하세요. U의 박동주입니다.
여러분, 잘 살고 계신가요? 아무렇지 않은 질문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학업 포기를 진지하게 고려해보는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에서 대한민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주거지 실태를 분석했는데요. 수도권 대학생 중 약 30%가 비안정적인 주거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안정적인 주거는 가족과 독립해 사는 학생들의 주거지를 지칭하는 말로. 자취, 기숙사 고시원과 하숙 생활 등이 비안정적인 주거에 해당됩니다. 이런 비안정적인 주거는 안정적인 주거보다 만족도가 낮게 측정됐는데요. 특히 고시원과 하숙의 경우는 가장 만족도가 낮다고 조사됐습니다. 비안정적인 주거자 대부분은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수도권에서도 학교와 떨어진 먼 곳에서 통학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 독립해 혼자 따로 사는 걸 선택했습니다.
비안정적인 주거를 하면서 가장 부담이 되는 건 비용적 측면입니다.비용 외에도 낙후된 시설 등 주거 환경이나 치안 문제로 대학생들의 고민은 늘어만 가고,가장 안락해야 하는 집은 어느덧, 골칫덩어리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우리 대학생들 잘 살 수 있을까요?
U에서 직접 학생들의 주거실태를 취재해봤습니다.
[INT 정지혜 (식품산업관리학과 15학번)]
[INT 김지은 (물리·반도체과학부 14학번)]
[INT 심예진 (전자전기공학부 14학번)]
앞서 본 인터뷰 화면과 같이 서울 중심에 있는 동국대학교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근처 자취방은 여타 인근 대학가의 자취방에 비해 비용의 부담이 더 크게 들고, 시설도 열악합니다.
한 부동산 사이트에서 동대입구역과 인근 대학가 역에서 도보로 10분 내 위치한 같은 조건들의 방의 월세를 비교해봤을 때 적게는 13만 원부터 크게는 20만 원까지 차이가 있다고 조사됐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합니다.하지만 앞서 학생들이 말했듯, 기숙사 또한 학생들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켜주진 못합니다. 기숙사는 가격대비 효율은 좋지만, 입사하기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기숙사 입사 정원은 750명이고, 남녀 비율은 거의 같습니다. 선발 기준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첫 번째는 지역 기준입니다. 지역 기준으로 1순위가 서울 인천 경기 이외 지역이고 2순위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입니다. 여기서 문제점은 거리에 상관없이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같은 점수로 환산된다는 점입니다.두 번째 기준은 성적 기준입니다. 재학생은 직전 학기 평점 평균으로, 신입생은 입학 점수를 기준으로 선발하는데요. 하지만 단과대별로 배정되는 인원이 다르고 정해진 비율로 선발하기 때문에 성적이 높은 학생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늦은 입사 발표일은 학생들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하게 합니다.이처럼 우리 학교 학생들은 거주 문제에 있어 좀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INT 김영서 (불교사회복지학과 14학번)]
[INT 전수근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15학번)]
[INT 조승아 (멀티미디어공학과 13학번)]
셰어 하우스의 경우, 여러 명이 방값을 나누어 내기 때문에 자취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과 함께 살기 때문에 타지에 나와 사는 대학생들끼리 서로의 외로움을 나누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대학가에서 자취한다면, 여러 학교가 모여 있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월하게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살고 있는 대학생들. 집은 단순히 주거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바쁘게 사는 대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집이 단순히 잠자고 나오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진정한 쉼터가 되길 바랍니다.
PD 박동주, 이미지, 이여진ENG 김희주, 정선우제작 DU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