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가진 모든 역량 총동원해야
웅비동국 방향을 모색한다
民族(민족)의 大學(대학) 東國(동국), 개교 76周年(주년)을 맞으며
敎勢(교세)확장 위해 제2캠퍼스 건설 시급
開拓者的(개척자적) 자세로 급변하는 시대 적응하여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새로운 東國史(동국사) 창조의 첩경
1. 東國(동국)의 位相(위상)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는 佛敎(불교) 정신을 建學(건학)이념으로 76년전 설립, 開校(개교)하였다. 旧韓末敎育(구한말교육)을 통한 救國(구국)을 외치면서 창설된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는 우리나라 近代史(근대사)와 哀歡(애환)을 함께 하면서 나날이 성장하였다. 東國成長史(동국성장사)속에는 수많은 苦難(고난)과 시련이 있었지만 애초부터 民族(민족)과 더불어 民族史(민족사)의 한 부분을 創造(창조)하겠다는 信念(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克服(극복)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오늘날 民族(민족)의 私學(사학)으로서의 位置(위치)를 굳히게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 따라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는 민족과 국가, 그리고 인류와 사회를 위한 數多(수다)한 役軍(역군)을 배출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와 같이 빛나는 전통에만 만족할 수 없는 현실이 아직도 전개되고 있고 국가와 사회와 同門(동문) 및 학생의 학교에 대한 기대 또한 크게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족할 수 없는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직도 넘어야 할 시련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기대 또한 크다는 것은 아직도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몇 년전 ‘東國(동국)정신은 무엇인가’라는 ‘東國誌(동국지)’의 질문에 대한 어느 同門(동문)은 興法傳道(흥법전도)의 건학이념이 정신적인 측면이라고 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하는 개척자적 자세가 바로 동국정신의 實體的(실체적) 측면이라고 한 것을 읽어 보았다. 이것은 곧 개척자적 정신을 가지고 우리 앞에 가로 놓여있는 시련과 과제를 적극적, 능동적으로 해결하여 어떤 경쟁에서도 뒤져서는 안된다는 충정을 表現(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 東國(동국)의 미래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位相(위상)을 냉정하게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土臺(토대)로 하여 발전의 設計(설계)를 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여기에는 우리 東國(동국)이 지니고 있는 特殊的(특수적)인 性格(성격)과 우리학교의 발전에 영향하는 狀況的(상황적) 조건을 考察(고찰)하지 않고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 우리 東國(동국)의 특성부터 알아보기로 한다.
2. 東國(동국)의 特性(특성)
東國(동국) 76년을 맞아 새삼스럽게 그 특수한 性格(성격)을 들먹이는 理由(이유)는 우리가 처한 위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그 바탕위에 雄飛(웅비)의 大設計(대설계)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교가 지니고 있는 특성을 몇가지로 요약하며 다음과 같다.
첫째는 佛敎宗團(불교종단)에서 세운 民族大學(민족대학)이라는 점이다. 民族(민족)의 暗黑期(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 旧韓末(구한말) 國權(국권)의 회복과 民族中興(민족중흥)이라는 悲願(비원)을 걸머지고 民族意識(민족의식)을 고취할 목적으로 불교계의 선각자들이 세운 高等敎育機關(고등교육기관)이다. 바로 이 점과 관련하여 本校(본교)는 불교정신에 입각한 建學(건학)이념을 실질적으로 具現(구현)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負荷(부하)되어 있다. ‘知慧(지혜)의 體得(체득)’, ‘慈悲(자비)의 實踐(실천)’, ‘不退(불퇴)의 精神(정신)’인 본교의 敎育指標(교육지표)가 바로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실천적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본교는 佛敎(불교)와의 關係(관계)속에서 發展(발전)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놓여 있다.
둘째로 民族私學(민족사학)의 종합대학이라는 점이다. 본교는 광복을 전후하여 專門學校(전문학교)에서 大學(대학) 및 大學校(대학교)로 발전하여 왔다. 해방 이전 까지만 하여도 官立大學(관립대학) (現(현)서울大(대))을 제외하고는 東大(동대), 延大(연대), 高大(고대), 成大(성대) 등의 前身(전신)인 전문학교만이 있다가 해방 후 대학으로 승격하고 대학교로 성정하였다. 즉 우리 東大(동대)도 사학으로서 四大名門(사대명문)대학중의 하나였으며 대학교로 승격 된지도 벌써 30년을 맞고 있다. 더욱이 방대한 영역과 거리의 애로를 갖고 있는 慶州大學(경주대학)까지 설치되어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사학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經營合理化(경영합리화)에 바탕을 둔 재정안정에 따른 발전을 설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셋째 본교는 서울중심에 분교는 慶州(경주)에 있다는 점이다. 본교가 서울의 중심부인 中區(중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學生(학생)들에게 있어서는 편리할는지 모르지만 大學(대학)캠퍼스의 확산이란 측면에서는 많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동안 수도권정책에 따른 제규제가 우리학교의 발전설계에 제약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개혁이후 학생 수의 증가와 더불어 캠퍼스의 수용능력에 문제를 제기시키고 있어 중심부에서의 탈피와 함께 ‘제2캠퍼스’조성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한편 慶州大學(경주대학)과 본교와의 거리관계로 인한 장해요인도 행정적 위임을 통한 극복방안을 마련해야할 단계에 도달한 것 같다. 물론 중심부에 위치한다는 좋은 조건을 살려 2부 대학의 발전을 모색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넷째로 우리 學校(학교)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우리 學校(학교)는 76년이란 장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護國(호국) 불교의 계승발전, 민족예술과 문학의 저력 등 특수한 전통은 민족과 함께 존재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변모하는 산업사회 추세와 量(양)•質(질)로 급성장하는 대학들과 함께 전통을 저력삼아 창조적 발전을 모색하는 개척자적 정신의 부족도 있었음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밖에도 보는 사람의 視角(시각)에 따라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의 특성을 여러 가지로 지적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잠재적, 기능적, 학문적, 입장에서 보다는 顯在的(현재적), 상황적, 종합 발전적 입장에서 몇 가지로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이 어떤 것인가를 간단히 알아보기로 한다.
3. 東國(동국)의 과제
무릇 어떤 集團(집단)이라도 挑戰(도전)의 극복 없이 발전한 집단이나 조직은 없다. 도전과 시련이 없는 國家(국가)나 집단은 형식상 安定(안정)을 유지할런지는 모르지만 내일을 향한 진척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校史(교사)가 증명하듯 많은 시련과 수난을 끈질기게 극복한 底力(저력)있는 大學(대학)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오늘의 진통은 곧 내일의 발전을 위한 礎石(초석)이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에게 해결을 바라고 있는 구체적인 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外在的(외재적)인것과 內面的(내면적)인 것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구분하지 않고 몇가지만 지적해 보기로 한다.
첫째로 대학인구의 量的(양적) 증가에 따른 문제이다. 교육개혁조치이후 우리 대학은 급격하게 學生數(학생수)가 增加(증가)함에 따라 大學全般(대학전반)에 걸쳐 해결해야할 문제를 안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대학뿐만 아니지만 대학인구 억제와 增加(증가)라는 政策的(정책적) 급변 때문에 時空的(시공적)으로 이에 대처 할 수 있는 여건도 형성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교육방법에 있어, 학생 수용에 있어서도 점진적으로 개혁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문제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는 自然界(자연계)와 人文社會系(인문사회계)의 균형문제이다. 學校(학교)의 입장에서는 施設費(시설비)와 維持費(유지비)가 많이 소요되는 自然科學系(자연과학계)보다는 그렇지 않는 人文社會系(인문사회계)의 증설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동안 학교가 전반적으로 이러한 방향에서 많은 고려를 해왔지만 아직도 社會科學系(사회과학계)의 增加(증가)는 상당히 未盡(미진)한 상태에 있다. 이와 더불어 ‘제2캠퍼스’의 조성과 함께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醫科大學(의과대학) 등의 설립도 장기 계획 속에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는 학교재산의 최대한 활용문제이다. 사실 학교발전에 제약을 주는 내재적 요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지금의 학교교지가 종합대학 캠퍼스로서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제약은 빠른 시일 내에 이것을 넘어서서 활기찬 캠퍼스를 조성해야 한다는 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실험농장 연습림관리소, 그리고 학교재산으로 들어온 산재된 부동산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욱 뻗어 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대설계가 모색되어야 할 것 같다.
넷째는 굳건한 내실을 다지는 문제이다. 이미 황총장님의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수한 학생과 자질 높은 교수로서 대학이 구성될 때 대학의 내실은 다져진다고 보았다.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상대적인 것이어서 양적 팽창에 따라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문제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敎育施設(교육시설)도 중요하지만 교육과 연구의 活動(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立証(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는 다같이 勉學(면학)에 정진하는 사명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밖에도 우리대학이 지니고 있는 과제는 많지만 그것은 모두가 大學(대학)이 수시로 對處(대처)해 나가야할 문제에 속하는 것들이라고 보아 여기에는 지적하지 않았다,
4. 雄飛東國(웅비동국)의 방향
개교 76주년을 맞아 우리 東國人(동국인)이 선택해야 할 웅비의 철학은 佛敎精神(불교정신)에 입각한 不退(불퇴)의 總力戰(총력전)이어야 한다. 개교 1백년을 내다보며 짧은 기간 내에 안정된 바탕위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는 획기적인 자세를 확립하지 않는다면 東大史(동대사)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民族私學(민족사학)으로서의 地位(지위)를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東國人(동국인)은 大乘的(대승적) 견지에서 웅비동국을 향한 總參與(총참여)의 자세를 가져야만 할 것이다.
雄飛東國(웅비동국)의 발전哲學(철학)은 ①우선 우리에게 다가온 모든 시련을 지혜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며 ⓶학교가 보다 활성화되어 전 분야에 걸쳐 발전을 도모하여 硏究(연구), 敎育(교육), 奉仕(봉사)의 기능을 뒷받침해 주어야 할 것이며 ⓷우리 학교가 지니고 있는 모든 力量(역량)을 총동원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동국인의 대승적 단결이 요청되며, 모든 지혜의 집결이 요구되며 또한 우리가 갖고 있는 顯在的(현재적), 潛在的(잠재적) 諸資源(제자원)의 조직과 동원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계획도 잘 짜여 질 것이며, 추진력도 강력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을 놓고 그 저력을 顯在化(현재화) 시켜야 할 때가 되었다. 미래지향적 創意性(창의성)과 公益(공익)지향적 윤리성을 되살려 웅비를 향하여 능동적으로 도전해야할 때가 되었다. 얼마전 우리 東國(동국)의 기상이 ‘마나슬루’에 도전하여 성공한 사례가 있듯이 이 挑戰(도전)을 향한 雄志(웅지)를 한곳에 모은다면 발전을 못할 리는 없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東國史(동국사)창조에 기여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 길이 곧 雄飛東國(웅비동국)의 지름길이 될 것임에 틀림없는 것이다.